[대선 D-30일, 남은 변수는] 단일화 … 투표율 … 낙동강 방어선<부산·경남 지지율>

지역내일 2012-11-19

대선(12월 19일)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확실한 주도권을 쥔 후보가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다자구도에서 확실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양자구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모습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사이의 단일화도 정국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30일간 벌어질 여러 상황이 승부를 가른다는 이야기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꼭="" 투표하세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한달여="" 앞둔="" 18일="" 오전="" 경기="" 수원="" 1번국도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대선="" 홍보와="" 투표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한="" 현수기를="" 게시하고="" 있다.="" 뉴시스="" 강종민="" 기자="">

◆"부동층 10% 불과, 영향 제한적" 주장도 = 야권후보 단일화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지만 영향력의 크기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오간다. 대표적인 것이 과거와 비슷한 방식으로 밋밋하게 끝날 경우와 유권자들이 깜짝 놀랄 방식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선보일 경우에 대한 예측이다. 밋밋하면 박근혜 후보에게, 감동적이면 야권후보에게 유리하다.

우선 단일화의 효과를 확신하는 쪽에서는 과거 대선을 근거로 대고 있다. 1997년 대선에서 승리한 쪽은 단일화에 성공한 당시 야권이었다. 야권은 '김대중-김종필(DJP) 연대'를 통해 단일화를 이룬 반면 여권은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로 나뉘어 분열됐다. 2002년에는 당시 야권을 대표해 출마한 이회창 후보가 사실상 단일후보가 됐지만 여권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에 무릎을 꿇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D-30일은 정치연대와 경선불복, 단일화 국면으로 혼전상황이었다"며 "단일화의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일화를 통해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유권자층'이 두텁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강한 응집력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이 적다고 가정하면 남은 표는 10% 안팎인 '부동층(浮動層)' 뿐이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관계자는 "이들 중 절반이 박 후보를 지지하도록 만들 수 있다면 단일화 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지지층 투표율이 높은 우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투표율 53.4%였던 4·11총선 득표도 참고사항 = 투표율은 대선의 또다른 중요 변수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이, 낮으면 여권이 유리하다는 것이일반적 분석이다. 전문가들이 보는 분기점은 투표율 65~70%. 이명박 대통령이 대승을 거뒀던 2007년(63.0%)보다는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02년의 투표율은 70.8%였다.

특히 투표율과 세대가 맞물리면 상승효과를 발휘한다는 분석이 많다. 50대 이상은 '항상' 높은 투표율을 보여왔기 때문에 20~40대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전체 투표율이 높아지고, 야권후보의 득표율도 상승한다는 것이다.

다만 4·11총선은 지난 두 차례 대선과는 다른 결을 보여주고 있다. 투표율은 53.4%에 불과했지만 총득표에서는 야권연대(민주+진보)의 득표가 새누리당 보다 많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002년 30대였던 386세대가 현재 40대가 됐고, 50대의 청년기는 유신시대였다"며 "세대가 중요 변수이긴 하지만 기계적으로 2040과 5060을 나누는 것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TV토론은 '점수 덜 까먹기 대결' 가능성 = 부산경남(PK) 유권자는 642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1999만명) 보다는 적지만 TK(419만명), 호남(414만명), 충청(411만명) 보다 많다. PK의 지지율 변화가 전체 선거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PK는 과거에 비해 야권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지지율은 35~45%로 나타난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율이 30%에 미치지 못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체로 TK와 호남, 충청의 득표를 모두 더하면 여야의 차이가 크지 않다"며 "그동안의 승부는 수도권의 표차는 줄이되, PK에서 대승을 거두는 것으로 결정 났는데 이번에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TV토론회도 지지율을 움직이는 변수로 꼽힌다.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빅3' 대선후보가 모두 출연했던 'SBS 힐링캠프'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유권자들의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론에서 네거티브 공세에 미숙하게 대응하거나, 준비부족을 드러낼 경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 대선후보 TV토론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볼 때 TV토론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요소 보다는 '점수 덜 까먹기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서울교육감 선거도 관심거리다. 양선거 모두 여야, 혹은 보수-진보 1대1 구도로 치러질 경우 유권자들이 '러닝메이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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