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공모전' 우수상 수상 … 학부모간 갈등도 크게 줄어
"콩깍지 가족 활동을 처음 만들었을 때 이렇게 효과가 큰 줄 몰랐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제 2회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콩깍지 가족 활동'으로 인성교육 분야 우수학교로 선정된 서울 명신초등학교 장계분(사진) 교장의 말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콩깍지 가족 활동은 명신초등학교만의 특색활동이며 자랑이다. 콩깍지 가족 활동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명의 학생과 교사 1인이나 학부모 1인으로 7명이 한 가족을 이룬다. 이들은 나눔과 배려,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가며 1년 동안 한 가족처럼 지낸다.
콩깍지라는 이름은 4년 전 학교신문 제호를 공모할 당시 가작으로 뽑힌 이름 가운데 하나다. 콩깍지라는 이름을 써낸 당시 6학년 어린이는 "콩깍지 안에 콩알 다섯 알이 나란히 들어서 사이좋게 커가는 것이 우리들을 닮았다. 콩알이 자라면 콩깍지 밖으로 나와서 큰 세상으로 가듯이 우리도 졸업하면 중학교를 간다. 그래서 우리를 콩깍지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장은 "그 뜻과 이름이 너무 이뻐서 우리학교 교육활동 이름으로 붙였다"고 말했다. 콩깍지 가족 활동은 5월에 가족결연을 맺는 것으로 시작된다. 가족구성원의 자기소개 시간을 갖고 특성을 살린 가족 이름을 정한다. 형제와 부모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꿈, 성격, 취미 등을 가족신문으로 만들고 콩깍지 가족사진을 찍고 기념 액자를 만들어 각자에게 나눠준다. 그리고 저마다 다른 특성의 재료가 어우러진다는 비빔밥의 의미처럼 비빔밥을 먹으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가족이 된 의형제들은 학교 곳곳에서 만날 때마다 '우리 오빠다' '우리 형이야' '우리 엄마야' 외치며 반갑게 인사한다. 장 교장은 "등교거부증이 있는 1학년 아이가 학교 오는 걸 힘들어 했는데 콩깍지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도와주는 오빠 언니들이 있다는 걸 알고는 학교를 열심히 다니게 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명신초등학교는 매 년 10월 6일 개교기념일이 되면 콩깍지 가족들이 한 데 모여 기념식을 하고 청계천으로 나들이를 간다. 청계천의 역사도 공부하고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동도 하며 왕복 3.5km를 걷는다.
고학년들은 1,2학년 동생들의 손을 잡고 격려하고 업어주는 의젓한 모습도 보여준다. 학교 앞에 도착해서는 콩깍지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만세를 부른다. 학부모들은 집에서와 달리 남을 챙기고 보살피는 자녀들을 보며 놀라워한다.
장 교장은 "달라진 자녀들을 보며 콩깍지 활동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외동자녀를 둔 학부모 만족도가 매우 높아 사소한 다툼의 경우 서로를 탓하던 학부모간 갈등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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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제 2회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콩깍지 가족 활동'으로 인성교육 분야 우수학교로 선정된 서울 명신초등학교 장계분(사진) 교장의 말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콩깍지 가족 활동은 명신초등학교만의 특색활동이며 자랑이다. 콩깍지 가족 활동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명의 학생과 교사 1인이나 학부모 1인으로 7명이 한 가족을 이룬다. 이들은 나눔과 배려,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가며 1년 동안 한 가족처럼 지낸다.
콩깍지라는 이름은 4년 전 학교신문 제호를 공모할 당시 가작으로 뽑힌 이름 가운데 하나다. 콩깍지라는 이름을 써낸 당시 6학년 어린이는 "콩깍지 안에 콩알 다섯 알이 나란히 들어서 사이좋게 커가는 것이 우리들을 닮았다. 콩알이 자라면 콩깍지 밖으로 나와서 큰 세상으로 가듯이 우리도 졸업하면 중학교를 간다. 그래서 우리를 콩깍지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장은 "그 뜻과 이름이 너무 이뻐서 우리학교 교육활동 이름으로 붙였다"고 말했다. 콩깍지 가족 활동은 5월에 가족결연을 맺는 것으로 시작된다. 가족구성원의 자기소개 시간을 갖고 특성을 살린 가족 이름을 정한다. 형제와 부모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꿈, 성격, 취미 등을 가족신문으로 만들고 콩깍지 가족사진을 찍고 기념 액자를 만들어 각자에게 나눠준다. 그리고 저마다 다른 특성의 재료가 어우러진다는 비빔밥의 의미처럼 비빔밥을 먹으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가족이 된 의형제들은 학교 곳곳에서 만날 때마다 '우리 오빠다' '우리 형이야' '우리 엄마야' 외치며 반갑게 인사한다. 장 교장은 "등교거부증이 있는 1학년 아이가 학교 오는 걸 힘들어 했는데 콩깍지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도와주는 오빠 언니들이 있다는 걸 알고는 학교를 열심히 다니게 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명신초등학교는 매 년 10월 6일 개교기념일이 되면 콩깍지 가족들이 한 데 모여 기념식을 하고 청계천으로 나들이를 간다. 청계천의 역사도 공부하고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동도 하며 왕복 3.5km를 걷는다.
고학년들은 1,2학년 동생들의 손을 잡고 격려하고 업어주는 의젓한 모습도 보여준다. 학교 앞에 도착해서는 콩깍지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만세를 부른다. 학부모들은 집에서와 달리 남을 챙기고 보살피는 자녀들을 보며 놀라워한다.
장 교장은 "달라진 자녀들을 보며 콩깍지 활동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외동자녀를 둔 학부모 만족도가 매우 높아 사소한 다툼의 경우 서로를 탓하던 학부모간 갈등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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