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교육기관들과 합동으로 '금융교육 온라인 포털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개별 금융교육기관별로 온라인 금융교육 정보를 제공하다보니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찾는데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불편을 초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 금감원,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등 14개 금융교육기관으로 구성된 금융교육협의회 공동으로 구축하는 이번 포털시스템은 각 기관이 제공하는 우수 교육 프로그램을 망라해 제공한다. 특히 매트릭스방식을 채택해 학생, 직장인, 은퇴자 등 자신이 속한 집단계층이나 목적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할 예정이다. 가령 아동 메뉴를 클릭하면 용돈기입장 작성하기, 은행통장 만들기, 저축습관 갖기 등 연령대에 맞는 콘텐츠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한번 방문으로 원하는 교육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인 셈이다.
금융당국은 또 이 포털을 통해 개인의 자산·부채 수준, 결혼·퇴직 등 생애주기에 따른 쌍방향 온라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소비자가 자신의 생활환경과 금융상태 등을 묻는 질문에 답하면 소비자의 상태를 파악해 부채가 과도한 경우 부채경보시스템이 작동하고 부채 축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식이다. 생애주기별로도 취업이나 결혼 등 소비자의 주요 사건에 따라 적합한 소비·저축행태와 금융상품을 제안한다.
금융당국은 콘텐츠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해 우선 내년 상반기 중 금융교육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완료하고 생애주기형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중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밖에도 취약계층에 대한 1대1 금융상담을 통해 금융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공적금융상담서비스(금융멘토)를 추진하고 금융교육 표준 교재를 보급하는 등 금융교육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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