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림터
심성보 외 엮음
1만7000원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허둥대는 국가의 교육정책에 대한 진보적 교육학자들의 진심 어린 우려를 모은 책이 출간됐다.
책에서 저자들은 우리의 교육적 역량을 계발하려면 학교체제의 목표를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달리 설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들은 '교육혁명'을 요청한다.
이 책의 논의를 정리하면 교육혁명의 기본 철학은 민주주의, 인권, 정의, 평화, 복지, 생명, 생태, 협력, 창의성, 자치 등의 가치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교육은 3R(reading, writing, arithmetic)을 넘어 '공동체적 관계 능력', 즉 4R(relationship)을 더욱 필요로 한다. 이런 교육적 역량을 계발하기 위해 요청되는 '교육혁명'은 교육의 핵심적 가치와 목표를 재평가하고 주변으로 밀려난 교육적 요구들을 더욱 포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필요로 한다.
효율성 등 미시적인 기술공학적 교육개혁이나 혁신을 넘어 근본적인 교육혁명이 필요하다. 경쟁과 성장 그리고 자본 중심의 교육체제를 벗어나 인간 존엄성을 바탕으로 사람과 공동체 중심의 새로운 사회를 향한 교육혁명을 시작해야 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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