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뒷집에 돼지 부랄 삶더라”

구미놀이패 말뚝이 풍물강습 수료식

지역내일 2002-01-14
엄마야 뒷집에 돼지 부랄 삶더라
좀 주더나 좀 주더라
맛 있더나 맛없더라
찌찌 찌릉내가 나더라
꾸꾸 꾸릉내가 나더라

어린 시절 향기를 자아내는 가락이 10일 오후 2시 형곡동에 위치한 구미놀이패 말뚝이 사무실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아이들의 사물놀이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장구를 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신명나고 야무지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견스러움과 함께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수료식도 신나고 재미있어요”
구미놀이패 말뚝이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방학을 맞이한 유치, 초등부를 대상으로 풍물강습을 실시 지난 10일 수료식을 가졌다. 약 10회에 걸친 강습에서 31명의 아이들은 굿거리 자진모리 세마치 오방진 휘모리 등의 우리 장단을 익힘과 동시에 사라져 가는 전래놀이와 노래들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풍물강습을 받은 적이 있는 친구의 권유로 배우게 되었다는 조현우(형곡초등 5)군은 “여러 장단의 장구치는 법을 배우면서 신나고 재미있었다”면서 “힘도 길러지고 운동도 되는 것 같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 된다. 어머니가 한때 말뚝이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김수경(송정초등 3)양도 “신나고 재미있다”는 말을 연신 들려줬다.
지도 강사 이제숙(38)씨는 “아이들이 지식위주의 교육환경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놀이를 하면서 배우고 서로에 대한 예의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말뚝이의 풍물강습은 전통이 사라져 가고 접할 기회조차 별로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풍물에 대한 익숙함과 함께 방학동안의 특별한 과제수행의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말뚝이 사무실 전통놀이 공간으로 개방 계획
앞으로는 방학뿐만이 아니라 말뚝이 단체공간을 주말에 학생들을 위한 전통놀이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주로 일반회원을 대상으로 강습을 해 오다 3년 전부터 회원 자녀를 중심으로 실시한 풍물강습에서 말뚝이의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는 것이 회원들의 생각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다.
언제나 시민과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는 전통놀이 문화를 선도해 온 구미놀이패 말뚝이. 잊혀져 가는 우리 것에 대해 안타까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두에 나서 복원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그들이 있기에 우리 문화의 앞날은 어둡지만은 않다.
이들의 노력이 구미시의 지원과 함께 뜻 있는 시민들의 관심을 통해 전통·전래놀이들이 더욱 보급되고 확산될 수 있길 바란다.
놀이패 말뚝이 관련 문의 ☎456-3041

윤은희 리포터 gangcholy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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