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
정동영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리트윗
대선을 이틀 앞두고 여야 핵심관계자들이 특정계층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투표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해 물의를 빚었다. 또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노인폄훼성 발언을 해 비판에 직면했다.
◆김무성 총괄본부장 연이은 말실수 = 김 본부장은 16일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양쪽을 지지하는 지지율은 이미 정해져 있다. 아직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도 지금이면 벌써 어느 한쪽을 정하고 이미 양쪽으로 지지를 다 한 상태로, 남은 중간층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표율에 대해서도 "70%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50대 이상 60, 70대 투표율이 보통 70%를 넘어 거의 80%대다. 그런데 20~30대는 얼마인줄 아나? 한 50%대? 그 정도 밖에 안된다. 투표율이 70%가 되려면 젊은 층이 그정도 나와줘야 된다는 건데 그게 가능할까? 난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의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이번 선거는 유권자 표심이 정해져 있어 중립지역을 어떻게 움직이냐의 게임인데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중립지대에서 기권하게 될 것이고, 이게 우리에게 결과적으로 유리하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재인 캠프의 박용진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 선거전략이라고 하는 김무성 본부장의 고백은 국민이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방해전술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동영 또 노인 비하 발언 리트윗 = 반면 새누리당은 정동영 상임고문이 또다시 노인 비하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발단은 정 고문이 지난 15일 트위터에 한 신문 대담기사를 소개하며 "우는 아이 젖 주는 건데, 젊은이들이 안 울어. 침만 뱉어. 이번에 하는 청춘투표가 인생투표야.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 던지는 거야"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의 글은 곧바로 보수 네티즌 등의 거센 비판을 초래하면서 트위터에 비난 글이 쏟아졌다. 그 뒤 정 고문은 "불필요한 잡음을 원치 않습니다. 혹 불편하신 분이 계셨다면 미안합니다"라며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문에 난 내용을 그대로 트위터에 올린 것이지만 어르신들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꼰대들의 늙은 투표'로 비하하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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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리트윗
대선을 이틀 앞두고 여야 핵심관계자들이 특정계층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투표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해 물의를 빚었다. 또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노인폄훼성 발언을 해 비판에 직면했다.
◆김무성 총괄본부장 연이은 말실수 = 김 본부장은 16일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양쪽을 지지하는 지지율은 이미 정해져 있다. 아직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도 지금이면 벌써 어느 한쪽을 정하고 이미 양쪽으로 지지를 다 한 상태로, 남은 중간층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표율에 대해서도 "70%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50대 이상 60, 70대 투표율이 보통 70%를 넘어 거의 80%대다. 그런데 20~30대는 얼마인줄 아나? 한 50%대? 그 정도 밖에 안된다. 투표율이 70%가 되려면 젊은 층이 그정도 나와줘야 된다는 건데 그게 가능할까? 난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의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이번 선거는 유권자 표심이 정해져 있어 중립지역을 어떻게 움직이냐의 게임인데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중립지대에서 기권하게 될 것이고, 이게 우리에게 결과적으로 유리하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재인 캠프의 박용진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 선거전략이라고 하는 김무성 본부장의 고백은 국민이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방해전술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동영 또 노인 비하 발언 리트윗 = 반면 새누리당은 정동영 상임고문이 또다시 노인 비하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발단은 정 고문이 지난 15일 트위터에 한 신문 대담기사를 소개하며 "우는 아이 젖 주는 건데, 젊은이들이 안 울어. 침만 뱉어. 이번에 하는 청춘투표가 인생투표야.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 던지는 거야"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의 글은 곧바로 보수 네티즌 등의 거센 비판을 초래하면서 트위터에 비난 글이 쏟아졌다. 그 뒤 정 고문은 "불필요한 잡음을 원치 않습니다. 혹 불편하신 분이 계셨다면 미안합니다"라며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문에 난 내용을 그대로 트위터에 올린 것이지만 어르신들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꼰대들의 늙은 투표'로 비하하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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