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문용린 당선] 혁신학교·인권조례 정책수정 불가피

지역내일 2012-12-20 (수정 2012-12-20 오후 2:23:53)
중 1시험 단계적 폐지 … 남은 임기 1년 6개월 과도기적 정책수행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문용린 후보가 당선되면서 혁신학교 등 곽노현 전 교육감 시절 주요하게 추진됐던 혁신학교 확대와 학생인권조례 실시 등 혁신정책들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은 임기가 1년 6개월 정도에 불과해 과도기적인 정책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혁신학교의 경우 기존에 지정된 61개교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혁신학교 확대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 당선인은 혁신학교에 대해 "학교운영비는 두 배인데 기초학력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다"며 "일반화하기 어려운 모델"이라고 말했다.

문용린 서울교육감 당선인이 19일 서울 중구 신당동 선거사무실에서 꽃바구니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서울 학생인권조례도 무력화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당선인은 "교사들의 자괴감은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가 전혀 안 되기 때문"이라며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 권한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학생인권조례를 재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기 내 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시의원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 서울시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두발 제한 조항 등은 학칙을 통해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중학교 1학년 시험 폐지' 공약의 실현 여부도 주목된다. 문 당선인은 "학생의 진로선택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중1 때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학생 스스로 알게 하겠다"고 공약 했다. 1년 동안 다양한 직업을 체험토록 하고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직업체험 성과를 평가하는 체제를 갖추자는 것이다. 문 당선인은 "이 공약이 실현되면 학교와 학부모가 강요하지 않아도 학생들이 저마다 알아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게 독서활동을 통한 주체적 사고력 형성 프로젝트도 시행할 방침이다.

초등학교에는 독서전용시간제를 도입해 독서 습관을 유도하고 중ㆍ고교에는 사고력 형성을 위한 '고전 논술교과서'를 개발해 현장에서 고전 읽기 지도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밖에 안전한 학교, 소외계층 학생 지원, 시민 모두를 위한 학습공동체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효과적인 창의 인성교육을 위해 소규모 학교를 도입한다. 문 당선인은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학교는 중규모로, 중규모 학교는 소규모 학교로 단계적으로 학교 규모를 축소한다"고 공약했다.

특히 43개 학급 이상의 대규모 학교는 '학교 내 학교' 개념을 적용, 한 학교 부지 안에서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갖는 2~3개 군으로 분리해서 학교를 운영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 지역에 43개 학급 이상인 초중고교는 전체 모두 204개교이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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