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80%대’ 한국폴리텍Ⅴ대학 비밀은?] 지역산업 밀착형 교육 ‘효과 톡톡’

지역내일 2012-12-21

광주- 광전자학과, 김제- 수자원학과
목포캠퍼스는 모든 학과가 조선 관련

한국폴리텍대학이 20일 2013년 산업학사학위과정 정시 원서접수를 시작하면서, 이 대학의 높은 취업률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80%대의 취업률을 보이는 호남지역의 한국폴리텍Ⅴ대학은 대학 관계자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광주 목포 김제 익산 순천 등 호남지역을 연고로 하는 한국폴리텍V대학의 강점은 '지역산업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현장실무중심 교육시스템이다.

한국폴리텍V대학은 그동안 해마다 지역별 전략산업과 미래신성장동력산업을 기반으로 특성화를 추진해왔다. 이 대학 전체 39개 학과 중에서 41%(19개)가 이미 특성화를 완료했다. 신기술장비 확충에 134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다. 또한 2013년에는 3개 학과를 추가로 특성화 할 예정이다.

이 대학의 지역 캠퍼스별 대표학과(플래그십 학과)들의 성과는 놀랍다. 한국폴리텍V대학 광주캠퍼스의 광전자과는 올해 96.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매년 기업들의 넘치는 구인요청에 보낼 학생들이 없어 교수들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광전자과는 광주시의 전략산업인 '광산업'과 연계해 특성화했다. 단순 취업률뿐만 아니라 대기업 취업자 비중도 70%가 넘어 취업의 질 또한 우수하다. 특히 인력수요가 높아 30명이던 정원을 60명으로 확대 운영중이다.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의 수자원관리과(국비 1년 직업능력개발과정)는 국내에서 유일한 '수자원 관리 전문인'을 양성하는 학과로,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표적인 맞춤형 교육과정이다. 한국농업촌공사와 협약을 맺어 입학만 하면 한국농어촌공사에 100% 취업이 가능하다. 전액 국비교육으로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지난해 입학경쟁률은 16대1에 육박한다.

한국폴리텍V대학 목포캠퍼스는 개설학과 모두가 조선산업 관련 학과로 특성화되어 있다. 목포 인근에는 대규모 조선산업단지가 있다. 지자체도 지역특화산업으로 조선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인재 채용수요가 높다. 캠퍼스는 기업들과 협약을 통해 산학연계 맞춤교육으로 취업의 양·질 모두 높다.

한국폴리텍V대학의 강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융합형 기술인재'를 양성하면서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마치 스마트폰이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PC 게임기 음악재생기 동영상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 다양하게 쓰이는 것처럼, 21세기 산업현장에서 스마트 인재 욕심은 대세로 자리잡았다.

한국폴리텍Ⅴ대학 순천캠퍼스를 수료한 손정욱(25)씨는 이전에 다니던 타 대학을 과감히 자퇴하고 이 대학에 새로 진학한 경우다. 냉혹한 취업시장에서 산업기술을 익히겠다고 결심한 그는 '융합형 인재'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손씨는 전공 능력을 높이기 위해 동종·이종 영역의 기술을 교과과정에서 함께 습득했다. 특수용접을 전공으로 공부하며 설비자동제어(전기 영역)를 함께 익힌 그는 결국 현대제철의 배아이엠씨(주) 취업에 성공했다. 현재 담당하는 직무도 하나가 아니다. 기계설비와 PLC를 담당해 두 사람 몫을 해내고 있다. 연봉 역시 입사 1년 만에 2600만원에서 32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와 함께 한국폴리텍V대학의 가장 큰 강점은 기업 입맛에 꼭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맞춤교육'이다. 교육과정 목표도 정원의 30% 이상을 맞춤교육으로 양성해 취업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광주캠퍼스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와 맞춤교육을 추진해 이미 취업을 확정했다. 익산캠퍼스는 정원의 50%가 넘는 200명을 맞춤교육으로 진행했다. 이같은 맞춤교육 특징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에 대해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기업에서 교육장비와 전문강사를 직접 파견하는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산업현장과의 미스매치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기업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시스템이다.

한국폴리텍V대학 이종태 학장은 "학생들은 취업 걱정을 하는데, 정작 기업은 필요한 인재가 없다고 한다"며 "지역산업을 대학 교육과정으로 옮긴 학과 특성화와 현장중심의 맞춤식 교육을 통해 구인-구직 사이의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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