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개발열풍 부는 북극의 그린란드

지역내일 2012-12-21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라는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에는 큰 우체통이 있다. 그린란드 산타에게 오는 편지를 위한 것이다. 산타클로스하면 스칸디나비아에 루돌프사슴이 썰매를 끌 것으로 생각하지만 북극 눈 나라에서 산타가 온다면 북극권에 가장 가까운 그린란드가 산타의 고향으로 적격인 셈이다.

지난 9월 이명박 대통령이 그린란드 빙하지역인 일룰리사트를 방문했다. 세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바다에 떠다니게 된 빙산 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기후변화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그린란드를 지나는 바닷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그린란드를 동서로 지나는 북극항로가 열리면 유럽-아시아 항로를 30~4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천연자원 개발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다. 그린란드 서부의 석유·가스전에 시추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고, 보다 극심한 기후 조건의 동부 석유·가스전도 마지막 입찰 단계에 있다. 남부에서는 금이 생산되고 있고, 알루미늄과 철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인구 5만여 명밖에 되지 않아 그린란드의 자원개발을 위해서 대규모 개발 사업에 해외 인력 도입의 예외를 인정하자는 법안이 곧바로 자치의회에서 다루어졌다.

중국 자본이 투입된 영국 광업회사가 그린란드 철광개발에 중국 인력을 끌어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통적인 그린란드문화와 사회 환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호주 기업도 그린란드의 희토류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룰리사트의 회담에서 자원개발과 환경 및 전통 문화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데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와 인식을 같이했고, 몇 개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총리 겸 외교장관이 우리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12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우리 대통령의 그린란드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이었으며, 그린란드 산업·노동 장관이 광물·석유 담당 차관 및 지질전문가와 광물국영회사사장과 함께 총리를 수행했다. 그린란드 교육·연구·노르딕 협력 장관과 차관도 함께 한국에 왔다.

오스카상에 출품한 그린란드 영화 '이누크'도 상영되고 그 주연배우도 왔다. 이번 방한 계기에 물개 가죽 제품의 패션쇼도 열리고, 이명박 대통령 그린란드 방문 사진전도 열린다. 청정지역인 빙하지역의 새우와 생선도 먹음직스럽다.

우리 젊은이들이 눈여겨 볼만한 곳이 그린란드다. 그린란드가 성큼 한국인에 다가오고 있다.

김병호 주 덴마크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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