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막춤 추고 … 손학규, 노래하고
문재인 광화문 유세, ‘감성캠페인’ 신호탄
문성근의 막춤, 손학규의 노래.
18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 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27일 서울 광화문 유세 키워드는 ‘감성 캠페인’이었다. 노래, 시, 막춤이 등장했고 날카롭고 점잖은 이미지의 인사들도 이런 활동에 합류했다.
당내 경선에서 문 후보와 경쟁했고, 경선 이후 후 약 두 달 간 칩거했던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광화문 유세를 통해 문재인 후보 지원활동에 나섰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히트’를 쳤던 슬로건 ‘저녁이 있는 삶’을, 문 후보에게 ‘몽땅’ 주겠다며 노래를 불렀다.
“하루 일을 마치고, 비누향기 날리며 식탁에 둘러 앉아 웃음꽃을 피운다.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자. 모두 함께 일하고 모두 함께 나누자.
저-녁-이 있는 삶.”
손 고문이 대중 앞에서 독창을 한 것은 최근 들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10년 ‘날치기 예산 통과 사태’ 이후 ‘전국순회 규탄 활동 및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이해 연말 야권과 시민단체가 모인 야외 집회에서 ‘우리 승리하리라’라는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그는 평소 가장 좋아하는 시이자 노래로 ‘저녁이 있는 삶’을 꼽았다. 특히 ‘비누향기 날리며’라는 문구에 감탄했다고 한다. 이날 손 고문의 애창곡 ‘열창’은, 그가 대선전에 뛰어들어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더불어 이날 유세에는 부인 김정숙씨의 안개꽃 꽃다발 증정, 인디밴드의 공연, 자원봉사자들과 문성근 전 최고위원의 막춤 등이 눈길을 끌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였던 문 전 최고위원은, 이날 아이돌 그룹 ‘빅뱅’의 ‘붉은노을’을 개사한 노래에 맞춰 자원봉사자들과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이날 유세는 문재인 후보 측 감성 캠페인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감성캠페인’은 야권이 역대 대선에서 큰 효과를 봤던 전략이다. 지난 1997년 김대중 대선 후보는 ‘DJ와 함께 춤을’ 캠페인으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져왔고, 2002년 노무현 후보는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 노래와 춤, ‘노무현의 눈물’ TV 광고로 중장년층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 측은 ‘사람이 먼저다’ ‘서민후보’라는 감성 슬로건을 내걸었고, 광화문 유세에는 안도현 시인, 작곡가 김형석씨 등이 등장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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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화문 유세, ‘감성캠페인’ 신호탄
문성근의 막춤, 손학규의 노래.
18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 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27일 서울 광화문 유세 키워드는 ‘감성 캠페인’이었다. 노래, 시, 막춤이 등장했고 날카롭고 점잖은 이미지의 인사들도 이런 활동에 합류했다.
당내 경선에서 문 후보와 경쟁했고, 경선 이후 후 약 두 달 간 칩거했던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광화문 유세를 통해 문재인 후보 지원활동에 나섰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히트’를 쳤던 슬로건 ‘저녁이 있는 삶’을, 문 후보에게 ‘몽땅’ 주겠다며 노래를 불렀다.
“하루 일을 마치고, 비누향기 날리며 식탁에 둘러 앉아 웃음꽃을 피운다.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자. 모두 함께 일하고 모두 함께 나누자.
저-녁-이 있는 삶.”
손 고문이 대중 앞에서 독창을 한 것은 최근 들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10년 ‘날치기 예산 통과 사태’ 이후 ‘전국순회 규탄 활동 및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이해 연말 야권과 시민단체가 모인 야외 집회에서 ‘우리 승리하리라’라는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그는 평소 가장 좋아하는 시이자 노래로 ‘저녁이 있는 삶’을 꼽았다. 특히 ‘비누향기 날리며’라는 문구에 감탄했다고 한다. 이날 손 고문의 애창곡 ‘열창’은, 그가 대선전에 뛰어들어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더불어 이날 유세에는 부인 김정숙씨의 안개꽃 꽃다발 증정, 인디밴드의 공연, 자원봉사자들과 문성근 전 최고위원의 막춤 등이 눈길을 끌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였던 문 전 최고위원은, 이날 아이돌 그룹 ‘빅뱅’의 ‘붉은노을’을 개사한 노래에 맞춰 자원봉사자들과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이날 유세는 문재인 후보 측 감성 캠페인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감성캠페인’은 야권이 역대 대선에서 큰 효과를 봤던 전략이다. 지난 1997년 김대중 대선 후보는 ‘DJ와 함께 춤을’ 캠페인으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져왔고, 2002년 노무현 후보는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 노래와 춤, ‘노무현의 눈물’ TV 광고로 중장년층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 측은 ‘사람이 먼저다’ ‘서민후보’라는 감성 슬로건을 내걸었고, 광화문 유세에는 안도현 시인, 작곡가 김형석씨 등이 등장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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