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제3후보 없어 50% 넘을 가능성 … 박정희 이후 처음, 집권기반 강화될 듯
다음달 19일 치러지는 18대 대선에서 40년만에 처음으로 50% 이상을 득표하는 '과반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이번 대선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사실상 양자대결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선제가 다시 도입된 지난 1987년 대선 이후 매번 유력한 제3후보가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후보가 없다는 점도 과반 대통령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문 두 후보의 지지율은 45% 안팎에서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7일 조사한 결과 박 후보(48.5%)와 문 후보(42.2%)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90%를 넘었다. '잘모르겠다'(8.0%)는 부동층을 빼면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합쳐도 1%를 갓 넘기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에서 10.3%의 정당득표를 얻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여러 조사에서 1% 안팎의 지지율에 그쳐 의미있는 득표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로 당이 쪼개진 데다 국민적 고립이 심화돼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를 고려하더라도 3% 이상 득표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박-문, 두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 50%를 넘는 득표율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한 선거전문가는 "부동층도 두 유력후보 또는 한 후보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박-문 두 후보가 97% 이상의 표를 쓸어가면 한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이 전문가는 "만약 박 후보가 이긴다면 50%를 상당히 웃돌 가능성이 높지만 문 후보가 승리하면 50%를 갓 넘거나 조금 못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48.9%로 당선된 노무현 후보의 경우 당시 민노당 권영길 후보가 3.9%의 득표율을 올려 아깝게 과반 득표에 실패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71년 제7대 대선에서 공화당 박정희 후보가 53.2%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과반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제 도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87년 13대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는 36.6%로 당선돼 집권 정당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갈수록 투표율까지 떨어져 당선자의 대표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서 당선된 이명박 후보는 63.0%의 투표율에 48.7%의 득표율로 전체 유권자 30.5%의 지지로 당선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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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9일 치러지는 18대 대선에서 40년만에 처음으로 50% 이상을 득표하는 '과반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이번 대선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사실상 양자대결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선제가 다시 도입된 지난 1987년 대선 이후 매번 유력한 제3후보가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후보가 없다는 점도 과반 대통령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문 두 후보의 지지율은 45% 안팎에서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7일 조사한 결과 박 후보(48.5%)와 문 후보(42.2%)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90%를 넘었다. '잘모르겠다'(8.0%)는 부동층을 빼면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합쳐도 1%를 갓 넘기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에서 10.3%의 정당득표를 얻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여러 조사에서 1% 안팎의 지지율에 그쳐 의미있는 득표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로 당이 쪼개진 데다 국민적 고립이 심화돼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를 고려하더라도 3% 이상 득표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박-문, 두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 50%를 넘는 득표율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한 선거전문가는 "부동층도 두 유력후보 또는 한 후보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박-문 두 후보가 97% 이상의 표를 쓸어가면 한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이 전문가는 "만약 박 후보가 이긴다면 50%를 상당히 웃돌 가능성이 높지만 문 후보가 승리하면 50%를 갓 넘거나 조금 못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48.9%로 당선된 노무현 후보의 경우 당시 민노당 권영길 후보가 3.9%의 득표율을 올려 아깝게 과반 득표에 실패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71년 제7대 대선에서 공화당 박정희 후보가 53.2%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과반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제 도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87년 13대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는 36.6%로 당선돼 집권 정당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갈수록 투표율까지 떨어져 당선자의 대표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서 당선된 이명박 후보는 63.0%의 투표율에 48.7%의 득표율로 전체 유권자 30.5%의 지지로 당선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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