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고교서열화 막겠다” 지역내일

이수호 “고교서열화 막겠다”

지역내일 2012-11-29 (수정 2012-11-29 오후 2:51:27)

자사고, 일반고 전환 공약 … "모든 학교 혁신교육 추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이수호 후보는 28일 "고등학교 서열화가 심화되면서 학교 간 학력 격차가 커지고 교육 불평등이 극심해 지고 있다"며 "특목고를 정상화 시키고 자율형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이 후보는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필요할 때마다 무분별하게 학교를 많이 만들어 이를 단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등학교 서열화 폐지, 교육 격차 해소, 고교 교육 체제 혁신 △특목고·자사고 우선 선발 완전 폐지 △특목고의 경우 학교 운영을 설립 목적에 맞게 감독하고, 교육과정 편법·부실 운영하는 학교 일반계고 전환 △자율형 공립고, 자율형 사립고, 자립형 사립고 일반고 전환 추진 등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 후보는 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학교의 낡은 생각과 문화를 걷어내지 못하면 학교붕괴 현상을 막을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며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고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를 새롭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학교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는 혁신학교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새로운 활로"라며 "혁신학교의 좋은 성과를 다른 학교로 전파하면서 결국 모든 학교가 혁신교육을 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공약을 현장으로 바로 내보내지 않고 학생, 교사, 학부모와 함께 소통하면서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공약을 중심으로 욕심내지 않고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문용린 후보가 내건 중1 시험 폐지 등의 공약에 대해선 "일제고사를 유지한 채 어느 한 학년의 시험을 폐지하는 건 현실과 맞지 않다"며 "방향이나 안목은 대단히 좋지만 실현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실에 적용 가능한 정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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