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터 설립·운영까지 직접 챙겨 … 영유아보육·친환경패션잡화기업 등 지원
"단순 기부 등 전통적 사회공헌활동이 투입비용 대비 3배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비해 사회적 기업은 수십배의 가치를 창출한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SK식 사회 공헌 모델'이 대한민국 사회공헌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직접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형태다.
SK이노베이션의 사회공헌 활동도 이러한 기조에 맞추어 진화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2006년 24시간 영유아 보육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사회적 기업 활동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노하우를 쌓은 SK이노베이션은 본격적인 사회적 기업 설립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행복한농원'에서 SK에너지 구성원들이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정부(통일부), NGO(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박스 제조기업인 '메자닌아이팩'의 설립을 도왔다. 아울러 사회투자지원재단, 열매나눔재단 등과 함께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기업인 '메자닌에코원'의 설립을 지원했으며, 친환경 패션잡화를 생산하는 '고마운손'의 설립을 지원한 이후 사내 알뜰 장터를 활용해 고마운손의 판매 활동을 돕고 있다.
2011년에는 지원을 넘어 SK이노베이션이 기획부터 설립, 운영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 농원'을 설립했다. 행복한 농원은 초화류·관목류 재배 및 판매와 조경관리를 주업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은 초기 설립 자금을 지원하고, SK(주)의 자회사인 SK임업은 조림, 조경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함께 SK식 사회적 기업 모델의 해외확장도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페루 LNG 유전개발지역에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농작물 수확 이후 수강료를 갚게 하여 수입을 얻는 사회적 기업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돈이 아닌 공원을 기부 = "나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우리는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었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생전에 강조했던 이 말에는 SK그룹의 핵심가치이자 SK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은 '행복'경영이 담겨 있다. 최 전 회장의 확고한 의지는 산업수도 울산의 이미지를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 시키고, SK이노베이션(당시 유공)을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키우는데 기여한 울산시민에게 보답하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최 전 회장은 지난 95년 SK의 성장터전인 울산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1년에 100억원씩 10년을 모아 공원을 짓겠다"는 대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공원 조성공사는 곧바로 이듬해 시작됐지만 98년 최 전 회장의 타계와 외환위기 등으로 지연되면서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선친의 유지를 잊지 않고 공사를 강행, 10여년 만에 울산시민들에게 '울산대공원'을 선물했다.
10년에 걸쳐 1020억원을 투자해 완성한 대공원은 부지규모가 363만㎡, 110만평에 이른다. 이는 울산시민 110만명이 1인당 1평씩 소유한다는 의미다.
일회성 기부로 끝나는 돈이 아닌 대공원을 선물한 최태원 회장은 오늘날까지도 울산시민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이는 곧 SK이노베이션이 지역사회 공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특색있는 자원봉사 눈길 =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기업이라는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에너지톡'은 SK이노베이션의 독특한 교육봉사 프로그램이다. 에너지톡은 단순한 환경 관련 지식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 체험형 통합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환경부에서 수여하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 인증서'를 수여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소외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자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일 진행된 서울지역 연탄나눔 행사에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해 종로구 부암동 일대에 2100장의 연탄을 전달하며 소외이웃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국가 경제발전과 사회공헌에 기여해왔다"며 "향후 50년도 '행복' 경영이라는 SK의 고유한 기업문화 속에서 SK의 사회공헌 전통을 이어가고, SK식 사회적 기업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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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기부 등 전통적 사회공헌활동이 투입비용 대비 3배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비해 사회적 기업은 수십배의 가치를 창출한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SK식 사회 공헌 모델'이 대한민국 사회공헌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직접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형태다.
SK이노베이션의 사회공헌 활동도 이러한 기조에 맞추어 진화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2006년 24시간 영유아 보육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사회적 기업 활동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노하우를 쌓은 SK이노베이션은 본격적인 사회적 기업 설립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행복한농원'에서 SK에너지 구성원들이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정부(통일부), NGO(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박스 제조기업인 '메자닌아이팩'의 설립을 도왔다. 아울러 사회투자지원재단, 열매나눔재단 등과 함께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기업인 '메자닌에코원'의 설립을 지원했으며, 친환경 패션잡화를 생산하는 '고마운손'의 설립을 지원한 이후 사내 알뜰 장터를 활용해 고마운손의 판매 활동을 돕고 있다.
2011년에는 지원을 넘어 SK이노베이션이 기획부터 설립, 운영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 농원'을 설립했다. 행복한 농원은 초화류·관목류 재배 및 판매와 조경관리를 주업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은 초기 설립 자금을 지원하고, SK(주)의 자회사인 SK임업은 조림, 조경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함께 SK식 사회적 기업 모델의 해외확장도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페루 LNG 유전개발지역에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농작물 수확 이후 수강료를 갚게 하여 수입을 얻는 사회적 기업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돈이 아닌 공원을 기부 = "나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우리는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었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생전에 강조했던 이 말에는 SK그룹의 핵심가치이자 SK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은 '행복'경영이 담겨 있다. 최 전 회장의 확고한 의지는 산업수도 울산의 이미지를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 시키고, SK이노베이션(당시 유공)을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키우는데 기여한 울산시민에게 보답하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최 전 회장은 지난 95년 SK의 성장터전인 울산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1년에 100억원씩 10년을 모아 공원을 짓겠다"는 대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공원 조성공사는 곧바로 이듬해 시작됐지만 98년 최 전 회장의 타계와 외환위기 등으로 지연되면서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선친의 유지를 잊지 않고 공사를 강행, 10여년 만에 울산시민들에게 '울산대공원'을 선물했다.
10년에 걸쳐 1020억원을 투자해 완성한 대공원은 부지규모가 363만㎡, 110만평에 이른다. 이는 울산시민 110만명이 1인당 1평씩 소유한다는 의미다.
일회성 기부로 끝나는 돈이 아닌 대공원을 선물한 최태원 회장은 오늘날까지도 울산시민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이는 곧 SK이노베이션이 지역사회 공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특색있는 자원봉사 눈길 =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기업이라는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에너지톡'은 SK이노베이션의 독특한 교육봉사 프로그램이다. 에너지톡은 단순한 환경 관련 지식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 체험형 통합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환경부에서 수여하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 인증서'를 수여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소외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자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일 진행된 서울지역 연탄나눔 행사에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해 종로구 부암동 일대에 2100장의 연탄을 전달하며 소외이웃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국가 경제발전과 사회공헌에 기여해왔다"며 "향후 50년도 '행복' 경영이라는 SK의 고유한 기업문화 속에서 SK의 사회공헌 전통을 이어가고, SK식 사회적 기업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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