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사교육비 많이 쓴다

잡코리아 조사 … 10명중 4명 연간 100만원 이상 사용

지역내일 2002-02-19 (수정 2002-02-21 오후 2:47:45)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취업준비생 10명중 4명이 구직을 위해 연간 1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구인·구직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19일 “취업준비생 15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55명(42.18%)의 응답자가 이같이 밝혔다”고 설명했다.
취업 사교육비를 쓰는 경우는 남성이 744명중 371명(49.87%)로, 여성의 35.11%(809명중 204명)보다 14.76%포인트 많았다.
실제 ㅎ대 공대를 졸업한 최 모(28)씨는 지난 연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7군데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영어 실력이 모자라 고배를 마셨다.
최씨는 이달 초부터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에서 ‘취업과외’를 받고 있다. 토플 토익 등 영어학습에 들어가는 비용이 한달에 30∼40만원에 달하지만 최씨는 “취업하기 어려운 마당에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영어뿐만 아니라 컴퓨터프로그래머 실내건축기사 증권분석사 컨벤션기획사 투자상담사 등 전문자격증을 따기 위해 전문학원에서 취업과외를 받는 이들도 늘고 있다.
컴퓨터 국제공인 자격증반을 개설한 강남의 ㄴ컴퓨터학원 관계자는 “최근 수강생이 800여명에서 1000여명 정도로 증가했다”면서 “자격증을 딴다해도 바로 취업되는 것도 아닌데, 불안한 마음에 자격증이라도 취득하려는 청년실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청년(20∼29세) 실업률은 7.9%(34만5000명)로 전체 실업률 3.7%(81만9000명)의 두 배를 훨씬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측은 “특히 대졸자들은 졸업자의 85%가 실업 또는 반실업상태”라며 “한 교육대학원에서 발표한 ‘대학생 취업준비 과외학습의 유형과 비용에 관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대학 4년생 2348명중 1126명(48.9%)이 취업과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지방대학생일수록 취업과외 경험과 들어가는 비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청년실업률이 높다고 하지만 중소(영세)기업들은 인력난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종사자들에 대한 대우가 나아져야겠지만, 취업준비생들도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임금 등 근로조건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취업준비생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는 것은 지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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