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3일 앞두고 완성된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지역내일 2012-12-07 (수정 2012-12-07 오후 2:33:45)
'화학적 결합' 이뤄내야 판세 변화
오늘 부산서 공동유세 … PK·호남·수도권 반응 관심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로부터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받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이 문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의 구원등판으로 형성된 '단일대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7일 내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안 전 후보와의 단독회동 이후 새정치에 대한 의지를 보다 확실히 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내부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문 후보가 오늘 유세차 내려가는 부산 현지에서 이에 대한 여론을 직접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6일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간 전면적인 협력 합의로 야권 후보단일화는 일단 마무리됐다.

새정치와 정권교체라는 공동목표를 내건 양측의 화학적 결합 정도에 따라 대선 국면의 판세변동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우선 두 사람이 부산을 첫 공동유세 지역으로 설정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경남(PK)지역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전체 판세를 흔들 곳으로 지목돼 왔다.

문 후보는 경남고, 안 전 후보는 부산고 출신으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관심도 크다. 문 후보가 PK 득표율 40%에 근접하면 박-문 대결이 초접전 양상으로 흐를 조건이 마련된다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문 후보 단독으로 35% 수준까지 가능한 것으로 관측돼 왔으나, 안 전 후보의 지원으로 5%p 가량 추가상승할지가 관건이다.

두 사람의 협력 수위는 호남지역의 박근혜 후보 득표율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박 후보는 한광옥 한화갑 등 옛 동교동계 일부 인사까지 흡수하며 이 지역 득표율 20%를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호남에서 안 전 후보 지지활동을 펴온 지역인사들은 문 후보 측근 인사들의 '백의종군'을 촉구하는 성명서 초안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호남지역 문 후보 지지도가 다시 제자리"라며 "당선 뒤 호남지역 역차별이 또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안 협력 효과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수도권 무당층과 2040세대의 움직임이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부동층으로 빠져 있는 이들 유권자층의 결집 정도에 따라 전체 투표율과 막판 승부가 갈릴 수 있어서다.

결국 남은 12일 동안 역전 흐름을 만들어낼 요소는 '안 전 후보가 자기 선거처럼 혼신의 힘을 쏟느냐'와 '문 후보와 민주당이 새정치의 믿음을 줄 실천조치로 화답하느냐'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안부근 디오피니언여론연구소장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은 아직 민주당을 확실히 믿지 못하고 있고, 안 전 후보에 대해서도 '정말 적극 지원할 것이냐'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문 후보 측근들이 '안 전 후보를 이용만 하려 든다'는 인상을 줄 경우 단일화 효과는 다시 진통을 겪으며 흔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범 전예현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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