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음식쓰레기 종량제 ‘지지부진’

지역내일 2013-01-11 (수정 2013-01-11 오후 2:08:01)
공동주택 시행율 45% … 전국평균 크게 밑돌아
지자체들 "RFID 등 종량제시스템 불안정한 탓"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됐지만 경기도내 공동주택의 절반 이상이 음식물 종량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지자체들이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등 종량제 시행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의 공동주택 음식물 종량제 시행률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45%에 불과하다. 이미 공동주택까지 음식물 종량제를 시행해온 여주·양평 등 4개 군을 제외하면 시행률은 더 낮아진다. 전면 무상이나 정액제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과천·부천·수원·하남시의 경우 종량제 시행율이 0%이다.

반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144개 시·구의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율률 87%에 달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량제 시행에 필요한 장비 등 기반시설 구축이 늦어져 아파트가 많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의 종량제 시행률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음식물 종량제 적용방식은 RFID, 스티커(칩), 봉투 3가지. 환경부와 경기도는 이 가운데 RFID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RFID방식은 초기에 사업비가 많이 소요되지만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칩이나 봉투 방식은 부피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RFID 방식은 쓰레기 무게에 따라 납부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감량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도는 31개 시·군에서 RFID 시스템을 갖춰 배출량이 약 20%(602톤)가량 줄어들 경우 연간 240억원의 처리비용과 36만2000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RFID 방식 도입을 꺼리고 있다. 고양 등 일부 지자체가 지난해 시범사업을 벌였지만 기계고장이나 주민 불편에 따른 민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공동주택에 RFID방식을 도입키로 한 곳은 11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RFID와 봉투를 혼용하거나 스티커나 봉투만 사용할 방침이다.

과천시의 경우 아예 시행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과천시 관계자는 "현재 음식물쓰레기를 건조, 파쇄해 시 소각장에서 모두 처리하고 있는데 RFID나 칩 방식 모두 아직 불안정한 상태여서 도입시기를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아파트단지별로 쓰레기 무게를 체크해 적게 배출하는 곳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량제 시행을 미루고 있는 다른 지자체 관계자들도 "시스템 미비점과 그에 따른 민원발생 등 부작용을 해소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지역과 주민 실정에 따라 칩이든 봉투든 선호하는 방식으로 올해 안에 종량제 시행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지자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