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내 응급의료시설이 지난해 12월 준공돼 남측 입주기업 주재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통일부가 10일 밝혔다.
일산 백병원이 위탁운영하는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은 지난해 12월 1일 개원 후 300여명이 이용했다.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남측 주재원은 하루 평균 800명 정도다.
통일부는 26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별관 건물을 응급의료시설로 리모델링해 의료시설을 만들었다. 지상 3층, 연건평 1487㎡ 규모의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은 교수급 전문의 2명 등 8명의 상근 의료진을 갖추고 응급의학과·내과·가정의학과(상근진료), 외과·피부과·안과·이비인후과·치과(순환진료) 등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산 백병원은 남측 자원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의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의료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그린닥터스는 기본적인 응급처지만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맹장이나 이비인후과 수술 등 간단한 수술도 가능해졌다.
박시영 일산 백병원 원장은 "고혈압, 당뇨 등 특화진료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며 "긴급상황 발생시에는 일산 백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도라산역에 구급차가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 백병원은 조만간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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