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다산 공직자 학습체험 … 장성, 청렴문화 체험교육
최근 공직비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전남 강진·장성군이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문화 체험교육'을 선도하고 있어 화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던 강진군은 지난 2010년 행정안전부 주관 신규 공직자 교육을 위탁받아 '다산공직관 학습 및 체험교육'을 운영 중이다. 이 교육에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7급과 9급 신규 공직자가 참여한다.
2박 3일로 이뤄지는 교육은 다산의 목민, 애민사상 교육, 20명으로 구성된 '행정 달인' 경험 소개, 다산 유적지 방문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이 '공직자의 다짐'을 글로 남기면 이를 청자 접시에 새겨 초심(初心)을 잃지 않도록 전달한다. 이 교육에는 신규 공직자 3169명이 다녀갔다.
편백 숲으로 유명한 장성군은 청렴교육 대상자를 공공기관 임직원까지 확대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청렴교육은 장성이 배출한 청백리인 아곡 박수량(1491~1554) 선생과 지지당 송 흠(1459~1547) 선생의 생애와 공직관을 되새기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미 잘 알려진 박수량 선생은 24살에 등과해 63살까지 고위관직을 지냈다. 하지만 변변한 집 한 칸을 갖지 못했고 후세들은 그의 청렴정신을 기리고자 비문이 없는 비석을 세웠다. 51년 관직생활을 해온 송 흠 선생도 효와 청백리로 당대에 이름을 남겼다.
장성군은 두 선생의 삶과 철학,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는 백비체험. 마음을 정화하는 편백 숲 걷기 등으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실생활에서부터 청렴문화를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청백리 밥상'을 제공하고 있다. 청백리 밥상은 4~5가지 제철 나물로 차린 소박한 밥상이다. 이 교육은 94개 기관 1만3548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장성이 청렴체험교육을 통해서 교육의 고장, 배움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렴교육이 실시되면서 두 지역 공직자들의 마음과 자세도 바뀌고 있다. 두 군청 홈페이지에는 이들을 칭찬하는 글이 빼곡하다. 인천시 인력개발원에 근무하는 이상정씨는 "한명의 고객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공직자 정신에서 장성의 밝은 미래를 보게 됐다"고 글을 남겼다.
두 지자체는 또 청렴을 강조하기 위해 '이달의 청백리 선정'과 '청렴 자가 진단'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창재 강진 다산수련원 관장은 "강진은 스포츠 전지 훈련팀이 많이 오는 곳이다"면서 "식당의 일손이 부족할 경우 공직자들이 직접 식당 일을 도울 정도로 주민밀착형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자랑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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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직비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전남 강진·장성군이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문화 체험교육'을 선도하고 있어 화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던 강진군은 지난 2010년 행정안전부 주관 신규 공직자 교육을 위탁받아 '다산공직관 학습 및 체험교육'을 운영 중이다. 이 교육에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7급과 9급 신규 공직자가 참여한다.
2박 3일로 이뤄지는 교육은 다산의 목민, 애민사상 교육, 20명으로 구성된 '행정 달인' 경험 소개, 다산 유적지 방문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이 '공직자의 다짐'을 글로 남기면 이를 청자 접시에 새겨 초심(初心)을 잃지 않도록 전달한다. 이 교육에는 신규 공직자 3169명이 다녀갔다.
편백 숲으로 유명한 장성군은 청렴교육 대상자를 공공기관 임직원까지 확대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청렴교육은 장성이 배출한 청백리인 아곡 박수량(1491~1554) 선생과 지지당 송 흠(1459~1547) 선생의 생애와 공직관을 되새기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미 잘 알려진 박수량 선생은 24살에 등과해 63살까지 고위관직을 지냈다. 하지만 변변한 집 한 칸을 갖지 못했고 후세들은 그의 청렴정신을 기리고자 비문이 없는 비석을 세웠다. 51년 관직생활을 해온 송 흠 선생도 효와 청백리로 당대에 이름을 남겼다.
장성군은 두 선생의 삶과 철학,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는 백비체험. 마음을 정화하는 편백 숲 걷기 등으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실생활에서부터 청렴문화를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청백리 밥상'을 제공하고 있다. 청백리 밥상은 4~5가지 제철 나물로 차린 소박한 밥상이다. 이 교육은 94개 기관 1만3548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장성이 청렴체험교육을 통해서 교육의 고장, 배움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렴교육이 실시되면서 두 지역 공직자들의 마음과 자세도 바뀌고 있다. 두 군청 홈페이지에는 이들을 칭찬하는 글이 빼곡하다. 인천시 인력개발원에 근무하는 이상정씨는 "한명의 고객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공직자 정신에서 장성의 밝은 미래를 보게 됐다"고 글을 남겼다.
두 지자체는 또 청렴을 강조하기 위해 '이달의 청백리 선정'과 '청렴 자가 진단'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창재 강진 다산수련원 관장은 "강진은 스포츠 전지 훈련팀이 많이 오는 곳이다"면서 "식당의 일손이 부족할 경우 공직자들이 직접 식당 일을 도울 정도로 주민밀착형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자랑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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