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준비, 부익부빈익빈 심각

지역내일 2013-01-16 (수정 2013-01-16 오후 3:51:35)
저소득층·50대 가장 열악 … 정책적 대안마련 시급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은퇴준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 또한 은퇴가 얼마남지 않은 50대의 은퇴준비정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열악해 정책적인 대안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준비격차 2%p 개선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 =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함께 연구한 '2012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민의 목표소득대체율은 61%로 지난 2010년보다 1%p 감소했다. 반면 은퇴소득대체율은 43%로 2010년보다 1%p 상승했다. 이에 따라 희망하는 은퇴생활 수준과 실제 은퇴준비 수준의 괴리를 나타내는 은퇴준비격차는 지난 조사대비 2%p 개선된 18%p를 기록했다. 다만 격차가 줄어든 이유는 은퇴준비 향상이 아니라 은퇴 후 생활수준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은퇴소득대체율이란 은퇴 후 예상되는 소득이 은퇴 직전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고 목표소득대체율은 은퇴 후 희망 생활비가 은퇴 직전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2012년 통계를 예로 들면 월 100만원을 버는 근로자가 은퇴 후 월 61만원 정도의 소득수준을 이어가길 바라지만 실제 소득수준은 43만원이라는 얘기다. 은퇴 후 희망하는 생활과 실제 은퇴준비의 격차는 18만원으로, 희망하는 은퇴생활을 위해서는 18만원의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소득분위에 따라 양극화 심화 = 지난 2년 동안 소득분위에 따라 은퇴준비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위 20%인 소득1분위 저소득층은 은퇴준비격차가 68%p에 달했다. 반면 상위 20%에 해당하는 소득5분위 고소득층의 은퇴준비격차는 1%p로 은퇴 후 희망소득과 실제 예상소득 간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현재 소득이 절대적으로 낮은 소득1분위의 경우 은퇴소득대체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은퇴직전소득도 상대적으로 더 낮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우리사회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양극화가 은퇴준비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50대, 은퇴준비 여유가 없다 = 베이비붐 세대와 전쟁세대가 포함된 50대의 은퇴 후 희망 생활수준과 실제 은퇴준비 정도 간의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은퇴소득대체율은 39%인 반면 목표소득 대체율은 59%였다. 그러나 50대의 경우 추가적인 은퇴소득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처 은퇴준비를 할 시간적, 경제적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은퇴를 맞이하게 된다.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50대의 준비하지 못한 은퇴로 야기될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차원의 정책적인 대응전략 모색이 시급하다"며 "예를 들어 하우스푸어, 저소득 독거노인 등 구체적 대상을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델리티자산운용 은퇴준비지수는 지난 2008년 처음 실시한 후 2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20세에서 59세인 2인 이상의 도시 근로자 가구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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