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광장 공동대표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지난주 세계의 이목은 아프리카의 말리 공화국에 쏠렸다. 프랑스가 11일 갑자기 사하라 사막 남쪽에 위치한 말리 공화국에 전투기를 급파해 정부군의 요충지 코나를 점령하고 남하하는 알카에다 연합세력과 이슬람주의자 무장부대로 구성된 반정부군을 공격해 수십 명의 반군을 사살한 사건 때문이었다.
프랑스의 군사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이슬람주의 특공대들이 알제리에 있는 가스전을 습격해서 기술자 수백명을 인질로 잡아 23명의 인질이 희생됐다. 인질 사건은 프랑스의 말리 군사개입을 더욱 부각시켰다.
프랑스는 왜 갑자기 말리에 군사개입 하기로 결정했는가? 아무도 예견하지 못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프랑스의 말리 군사 개입에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이 그 동기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말리의 국내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해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24만 평방킬로의 국토에 1100만의 인구를 가진 말리는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49개 국가군에 속한다. 정치는 늘 불안정했다.
군대는 조직 무기 훈련 모두 취약하다. 특히 말리 북부는 북아프리카 알카에다(AQMI)와 서아프리카단합과 지하드운동(NOJWA) 등 두 개의 이슬람원리주의 집단과 가장 말리에서 인구가 많은 투아렉족이 독립을 주장하며 조직한 아자와드해방국민운동(MNLA)이 장악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힘이 실제로 미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북부에서 이슬람주의자들의 활동은 작년 봄 이후 아주 열성적이다. 3월 쿠데타 후 중앙정부의 통제력은 더욱 약해졌다. 2011년 리비아의 카다피가 암살된 이후 리비아에서 용병으로 활동한 말리인들이 많은 무기를 갖고 돌아와 이들을 통제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사하라 남쪽 '이슬람 원리주의 전염' 우려
이들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면 사헬(사하라 남쪽)지역이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 지배하는 지역이 되고 주변 국가들을 이슬람원리주의 국가로 전염시킬 위험이 커진다. 아프가니스탄과 유사한 '사헬리스탄'이 출현할 위험이 있다. '사헬리스탄'이 유럽 문전에 등장하는 것은 유럽의 안전에도 위협이다.
말리가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취약해서 이슬람 세력의 지배하에 들어갈 위험이 보이자 프랑스가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말리정권을 지원할 목적으로 군사개입을 했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유럽 문전에 '사헬리스탄'이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프랑스가 갑자기 군사개입을 결정하게 된 것은 북부 이슬람 세력이 말리 남북의 경계선에 위치한 요충지 코나를 점령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만약 코나가 이슬람 세력에 넘어가면 이들이 남쪽으로 특히 수도인 바마코로 진격해 오는 것을 막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들이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은 양측이 대결하고 있는 전선의 남쪽에 위치한 도시 세바레를 장악하는 것이다. 세바레에는 국제공항이 있다. 만약 세바레가 이슬람주의자들에게 넘어가면 말리 군대 궁극적으로는 서아프리카 공동체 군대가 북부를 재점령하기 위해 세바레 공항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세바레가 함락되면 수도 바마코 역시 이슬람 세력에 점령될 것이다. 결국 말리는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가 될 것이며 그 결과는 아주 심각하게 된다. 따라서 말리가 이슬람 국가가 될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군사개입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영국과 미국도 프랑스의 군사개입을 지지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결의안 2085를 통해 프랑스 파병을 만장일치로 지지했을 뿐 아니라 서부아프리카경제공동체(Cedeao) 국가들의 말리 파병을 권장했다. 이달 안으로 나이제리아 니제 세네갈 부르키나 파소 모리타니 베냉 등이 500명에서 900명의 군대를 말리에 파병하게 된다.
사헬리스탄의 위험 사라지나?
프랑스 내의 여론도 말리 파병에 관해서 거의 컨센서스가 이뤄졌다는 르몽드의 보도다. 비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군사개입 자체를 반대하기보다 군사개입 결정이 치밀하지 못하고 미봉책이라는 정도다.
그러나 프랑스는 군사개입을 통해 파병의 목적인 요충지 코나를 재탈환해서 말리가 이슬람에게 넘어갈 위험을 차단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도 추가 파병에 적극적이다. 말리 국민도 이슬람의 지배에 반대하고 프랑스의 개입을 환영한다는 보도다. 사헬리스탄 출현의 우려는 잠시 뒤로 물러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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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세계의 이목은 아프리카의 말리 공화국에 쏠렸다. 프랑스가 11일 갑자기 사하라 사막 남쪽에 위치한 말리 공화국에 전투기를 급파해 정부군의 요충지 코나를 점령하고 남하하는 알카에다 연합세력과 이슬람주의자 무장부대로 구성된 반정부군을 공격해 수십 명의 반군을 사살한 사건 때문이었다.
프랑스의 군사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이슬람주의 특공대들이 알제리에 있는 가스전을 습격해서 기술자 수백명을 인질로 잡아 23명의 인질이 희생됐다. 인질 사건은 프랑스의 말리 군사개입을 더욱 부각시켰다.
프랑스는 왜 갑자기 말리에 군사개입 하기로 결정했는가? 아무도 예견하지 못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프랑스의 말리 군사 개입에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이 그 동기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말리의 국내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해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24만 평방킬로의 국토에 1100만의 인구를 가진 말리는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49개 국가군에 속한다. 정치는 늘 불안정했다.
군대는 조직 무기 훈련 모두 취약하다. 특히 말리 북부는 북아프리카 알카에다(AQMI)와 서아프리카단합과 지하드운동(NOJWA) 등 두 개의 이슬람원리주의 집단과 가장 말리에서 인구가 많은 투아렉족이 독립을 주장하며 조직한 아자와드해방국민운동(MNLA)이 장악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힘이 실제로 미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북부에서 이슬람주의자들의 활동은 작년 봄 이후 아주 열성적이다. 3월 쿠데타 후 중앙정부의 통제력은 더욱 약해졌다. 2011년 리비아의 카다피가 암살된 이후 리비아에서 용병으로 활동한 말리인들이 많은 무기를 갖고 돌아와 이들을 통제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사하라 남쪽 '이슬람 원리주의 전염' 우려
이들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면 사헬(사하라 남쪽)지역이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 지배하는 지역이 되고 주변 국가들을 이슬람원리주의 국가로 전염시킬 위험이 커진다. 아프가니스탄과 유사한 '사헬리스탄'이 출현할 위험이 있다. '사헬리스탄'이 유럽 문전에 등장하는 것은 유럽의 안전에도 위협이다.
말리가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취약해서 이슬람 세력의 지배하에 들어갈 위험이 보이자 프랑스가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말리정권을 지원할 목적으로 군사개입을 했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유럽 문전에 '사헬리스탄'이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프랑스가 갑자기 군사개입을 결정하게 된 것은 북부 이슬람 세력이 말리 남북의 경계선에 위치한 요충지 코나를 점령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만약 코나가 이슬람 세력에 넘어가면 이들이 남쪽으로 특히 수도인 바마코로 진격해 오는 것을 막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들이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은 양측이 대결하고 있는 전선의 남쪽에 위치한 도시 세바레를 장악하는 것이다. 세바레에는 국제공항이 있다. 만약 세바레가 이슬람주의자들에게 넘어가면 말리 군대 궁극적으로는 서아프리카 공동체 군대가 북부를 재점령하기 위해 세바레 공항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세바레가 함락되면 수도 바마코 역시 이슬람 세력에 점령될 것이다. 결국 말리는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가 될 것이며 그 결과는 아주 심각하게 된다. 따라서 말리가 이슬람 국가가 될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군사개입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영국과 미국도 프랑스의 군사개입을 지지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결의안 2085를 통해 프랑스 파병을 만장일치로 지지했을 뿐 아니라 서부아프리카경제공동체(Cedeao) 국가들의 말리 파병을 권장했다. 이달 안으로 나이제리아 니제 세네갈 부르키나 파소 모리타니 베냉 등이 500명에서 900명의 군대를 말리에 파병하게 된다.
사헬리스탄의 위험 사라지나?
프랑스 내의 여론도 말리 파병에 관해서 거의 컨센서스가 이뤄졌다는 르몽드의 보도다. 비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군사개입 자체를 반대하기보다 군사개입 결정이 치밀하지 못하고 미봉책이라는 정도다.
그러나 프랑스는 군사개입을 통해 파병의 목적인 요충지 코나를 재탈환해서 말리가 이슬람에게 넘어갈 위험을 차단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도 추가 파병에 적극적이다. 말리 국민도 이슬람의 지배에 반대하고 프랑스의 개입을 환영한다는 보도다. 사헬리스탄 출현의 우려는 잠시 뒤로 물러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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