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에 총력 … 자금확보에 나서
경기 불황속에 재계가 재무구조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이른바 잘나가는 '전차군단'을 제외한 상당수 기업들이 불황의 여파로 자금압박에 몰리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 불황업종인 조선 해운 건설 업체들이 자산매각 등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력업종도 매각 = 재계 13위(공기업 제외) STX그룹은 국내 최대 벌크선사 STX팬오션을 M&A(인수합병) 시장에 내놓았다.
또 중국 조선 해양생산기지인 STX다롄 조선소지분 30~40% 매각도 협상중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STX의 올해 만기되는 회사채 규모는 1조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36위인 동양그룹은 그룹 주력인 레미콘과 가전, 섬유사업부문을 접기로 했다. 동양그룹은 시멘트와 금융,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는 셈이다.
가전부문은 지난 17일 골드만삭스와 동양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진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등 불필요한 것은 모두 판다 = 재계 순위 48위 대한전선은 부동산 매각 등 불필요한 자산을 팔아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대한전선은 옛 공장부지인 금천구 시흥동 일대 토지를 부영주택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250억원이다.
부동산 매각을 통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채무 해소와 연간 120억원의 이자부담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에 앞서 PF을 통한 개발을 진행하던 금천구 독산동 부동산 3000평을 유복건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남부터미널 부지 매각에도 속도를 내 재무건전성 확보에 적극 나섰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12월 동양시멘트가 보유한 선박 9척을 350억원에 매각했다. ㈜동양이 가지고 있던 냉동창고도 345억원에 팔았다.
◆회사 합병으로 비용 줄이고 =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슷한 업종의 계열사를 합병하거나 업무를 합치는 곳도 있다.
GS 방계인 코스모그룹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인 코스모건설과 정산이앤티를 합병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룹내 건설계열 중복사업을 통합해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조직을 슬림화해 재무건전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코스모그룹은 또 코스모글로벌과 코스모에스엔에프의 의류사업과 레포츠사업을 코스모엘앤에스로 양도한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는 사업재조정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재무구조 건전성을 제고한다는 의미다.
코스모그룹은 지속적으로 사업재조정을 벌일 계획이다.
◆임원 자동차 줄이는 곳도 =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단기차입금 줄이기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자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 대한전선은 최근 2156만주 공모에서 일반공모 97%를 달성해 3476억원의 증자금을 확보했다.
코스모그룹도 최근에 제2금융권의 단기차입금 500억원을 제1금융권 장기차입금으로 돌렸다.
국내 대형 건설업체 A사는 최근 상무보를 대상으로 회사에서 지급한 차량을 반납시키는 등 경상비 줄이기에 나섰다. 상무보는 회사가 주선한 렌터카를 차량유지비와 자비로 이용하거나 아예 자차로 구입하도록 했다. 상무 이상 임원은 이전대로 차량이 제공된다.
4대그룹 소속 화학계열사 B사는 지난 연말 신문구독을 모두 없애는 등 일상 업무비 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범현주 오승완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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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속에 재계가 재무구조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이른바 잘나가는 '전차군단'을 제외한 상당수 기업들이 불황의 여파로 자금압박에 몰리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 불황업종인 조선 해운 건설 업체들이 자산매각 등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력업종도 매각 = 재계 13위(공기업 제외) STX그룹은 국내 최대 벌크선사 STX팬오션을 M&A(인수합병) 시장에 내놓았다.
또 중국 조선 해양생산기지인 STX다롄 조선소지분 30~40% 매각도 협상중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STX의 올해 만기되는 회사채 규모는 1조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36위인 동양그룹은 그룹 주력인 레미콘과 가전, 섬유사업부문을 접기로 했다. 동양그룹은 시멘트와 금융,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는 셈이다.
가전부문은 지난 17일 골드만삭스와 동양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진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등 불필요한 것은 모두 판다 = 재계 순위 48위 대한전선은 부동산 매각 등 불필요한 자산을 팔아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대한전선은 옛 공장부지인 금천구 시흥동 일대 토지를 부영주택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250억원이다.
부동산 매각을 통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채무 해소와 연간 120억원의 이자부담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에 앞서 PF을 통한 개발을 진행하던 금천구 독산동 부동산 3000평을 유복건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남부터미널 부지 매각에도 속도를 내 재무건전성 확보에 적극 나섰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12월 동양시멘트가 보유한 선박 9척을 350억원에 매각했다. ㈜동양이 가지고 있던 냉동창고도 345억원에 팔았다.
◆회사 합병으로 비용 줄이고 =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슷한 업종의 계열사를 합병하거나 업무를 합치는 곳도 있다.
GS 방계인 코스모그룹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인 코스모건설과 정산이앤티를 합병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룹내 건설계열 중복사업을 통합해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조직을 슬림화해 재무건전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코스모그룹은 또 코스모글로벌과 코스모에스엔에프의 의류사업과 레포츠사업을 코스모엘앤에스로 양도한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는 사업재조정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재무구조 건전성을 제고한다는 의미다.
코스모그룹은 지속적으로 사업재조정을 벌일 계획이다.
◆임원 자동차 줄이는 곳도 =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단기차입금 줄이기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자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 대한전선은 최근 2156만주 공모에서 일반공모 97%를 달성해 3476억원의 증자금을 확보했다.
코스모그룹도 최근에 제2금융권의 단기차입금 500억원을 제1금융권 장기차입금으로 돌렸다.
국내 대형 건설업체 A사는 최근 상무보를 대상으로 회사에서 지급한 차량을 반납시키는 등 경상비 줄이기에 나섰다. 상무보는 회사가 주선한 렌터카를 차량유지비와 자비로 이용하거나 아예 자차로 구입하도록 했다. 상무 이상 임원은 이전대로 차량이 제공된다.
4대그룹 소속 화학계열사 B사는 지난 연말 신문구독을 모두 없애는 등 일상 업무비 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범현주 오승완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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