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학생모집 댓가 수천만원 받아

지역내일 2013-01-29
'국고보조금 편취, 교비횡령' 포항대학 총장 구속 기소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진로결정을 지도해야할 교사들이 대학입학원서 접수에 대한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오다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북 포항 경주지역 고등학교 교사 41명은 고3학생이 대학원서접수를 하면 1인당 20만원씩 수년간 수억원을 대가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거액의 국고보조금을 편취하거나 교비를 횡령한 포항의 전문대학 총장은 구속기소되고 이같은 범행에 가담한 보직교수 6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지청장 이기석)은 28일 학생모집 대가로 포항대학교로부터 1000만원 이상을 받은 고교 교사 7명을 불구속기소하고 1000만원 미만을 받은 고교 교사 41명에 대해서는 경북도교육청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포항과 경주지역 고등학교 3학년 교사인 이들은 2008년 2월부터 2년 동안 학생모집 대가로 2억2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교사들은 대학측으로부터 "학생 모집이 완료된 뒤 1인당 20만원으로 계산해 사례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학생모집이 완료한 후 돈을 받았다.

기소된 교사 7명은 1100만원에서 478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지역의 한 교사는 3년 동안 239명을 입학시키고 4780만원을 받았고 경주지역 한 교사도 3차례에 걸쳐 2480만원을 받았다. 돈을 받은 교사들은 3학년 담임교사들과 나눠 갖거나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5억6000여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아 챙기고 교비 8억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사기 등)로 포항대 하 모(70) 총장을 구속기소했고 범행에 일부 가담한 부총장·입학처장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09년 4월부터 2011년 9월까지 교직원과 군인 등을 동원해 재학생 충원율 등의 각종 대학지표를 부풀려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비 5억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하 총장과 교직원들은 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거래업체를 통해 교비에서 비자금 8억9154만원을 조성, 설립자 가족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포항지청 박병모 부장검사는 "학생의 장래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진로지도 교사가 대학으로부터 돈을 받고 입학원서를 접수하게 한 것은 죄질이 중하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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