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외국인 ‘셀 코리아’

지역내일 2013-01-28 (수정 2013-01-28 오후 1:16:27)
실적쇼크·환율공포로 2주간 1조5천억원 매도 … 한국 떠나 일본으로 이동

지난 한 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1940선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엔화약세로 투자매력이 높아진 일본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1조5434억원으로 집계됐다.

25일 하루 순매도금액은 49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25일 외국인이 4982억원을 유출한 이후 하루 기준으로는 가장 큰 순매도액이다.

외국인의 급격한 주식 매도세는 환율 변동에 따라 단기 수익률을 높이려는 자금이동이라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자금흐름을 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반면 일본 주식시장으로는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며 "엔화 약세로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을 빼 일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가드펀드가 7월 3일까지 매주 3600억원 가량의 매물을 내놓을 예정이고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어닝쇼크에 따른 증시조정 가능성도 높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일본의 경우 주요 수출 상품에서 경쟁구조를 형성하고 있어 강력한 양적완화정책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투자매력이 낮아졌다"며 "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및 변화에 빌미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태평양 역내 지역에서 한국의 투자우선순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IT와 자동차 등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가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국내 경기 회복지연과 환율공포현상 등으로 연초부터 확대되고 있는 외국인 주식순매도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국내 수출 반등이 확인된다면 2월을 기점으로 외국인 주식매도 압력은 약화 또는 순매수 전환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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