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2주도 채 안남았다. 유통업체들은 설 대목을 맞아 한우ㆍ굴비 등 명절 먹거리부터 와인과 건강식품까지 선물세트를 내놓고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설 선물 종류가 많아 뭘 골라야 할지 고민에 빠뜨릴 정도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명절(설·추석) 선물 시장은 1조1000억원 규모다. 가짓수로는 수천가지가 넘는다. 이 가운데 식품이 9000억원 규모로 전체의 79.6%를 차지한다. 생활가전과 일상용품도 있지만 역시 명절엔 먹거리선물이 제격인 셈이다. 유통업계는 이번 설 선물 시장 규모가 줄잡아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긴 불황에 지갑은 얇아졌지만 마음의 정을 나누려는 게 인지상정인 탓에 설 선물시장만큼은 반짝이지만 나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 설에도 '실속 선물'이 대세다. 지난 설과 추석이후 중저가 선물세트가 설 선물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하지만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듯이 가격만 보고 선물을 고르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검증된 선물세트를 고르는 게 안전하다. 가공식품이라도 보내는 이의 마음이 온전하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정을 나눌수 있는 설 선물을 모았다. (회사 이름 가나다순)
명절 차례상의 스테디셀러 '예담'
국순당

예로부터 차례나 제례에 쓰이는 제주는 쌀을 이용해 우리 전통 제품으로 빚은 맑은 술을 올렸다.
예담 차례주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무형유산인 왕실의 '종묘제례'에서도 전용 제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다.
차례를 지낸 후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1800㎖ 대용량 제품과 1000㎖, 700㎖ 및 성묘용으로 안성맞춤인 300㎖제품 등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13% 이다.
한편 국순당은 우리 민족의 사라져 버린 전통주를 복원한 '법고창신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조선시대 명주 '송절주' 호초(후추)와 꿀을 넣어 빚은 고려시대 명주 '자주' 고려시대 귀족이 즐기던 '이화주' 제주도 궁당 설화에도 등장하는 명주 '청감주' 조선시대 사시사철 즐기던 명주 '사시통음주' 등을전통방식 그대로 복원해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부모님 정맥순환 걱정 끝 '센시아'
동국제약

동국제약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 는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 정맥순환장애는 성인 50%가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 중년질환(영국외과학회지; British Journal of Surgery)으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혈액순환 장애와는 다르다.
정맥순환장애는 심장 쪽으로 향하는 혈관인 정맥의 결합조직이 약해져 늘어지고 확장됨으로써 혈액 및 체액이 저류되는 것을 말한다.
센시아는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이 주성분인 식물성분 정맥순환 개선제다. 식물성분이라서 부작용도 적다.
센시아는 정맥의 탄력 향상과, 모세혈관 투과성 정상화, 항산화 효과 등으로 정맥순환장애를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동국제약은 '정맥순환 장애의 이해와 관리방법'이라는 안내 책자를 무료발송하고 있다.
참치부터 홍삼까지 … 건강을 담은 마음
동원F&B

고단백 저지방 식품 참치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해 치매 예방과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인기세트인 동원튜나리챔 100호와 참치캔, 런천미트, 카놀라유 등이 혼합된 동원혼합 5호 등이 주력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양극화에 따라 중저가 실속 세트와 프리미엄 세트의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선물세트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실제 간판 제품인 참치, 캔햄 선물세트의 경우 2~3만원대로 실속 세트가 주류를 이룬다.
이와함께 5만원 이상의 고가 세트의 비중을 확대했다. 또 '동원 뱃살참치 명작' '명장지선' '천지인 메가사포니아 세트' 등 이색 프리미엄 세트도 준비했다.
차례주부터 위스키·와인까지 '풍성'
롯데주류

'백화수복'은 국내 차례주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만큼 인기 있는 제례주. 국산 쌀 100%에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방법으로 청주 고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스카치블루 선물세트'도 눈길을 끄는 선물. '스코틀랜드 최고의 마스터 블렌더가 엄선한 스코틀랜드 최상의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블렌딩했다. 부드러운 맛과 향이 특징인 프리미엄 국산 위스키다. 스카치블루 21년산 2종, 스페셜 17년산 2종, 인터내셔널 2종 등 6가지 종류며 가격은 2만원대에서 12만원대로 다양하다.
아울러 '산타리타 메달야레알 와인 세트' '펜폴즈 프라이빗 릴리즈 와인 세트' 등 와인 애호가는 물론 와인을 자주 접해보지 못했던 소비자까지 만족할 만한 가격대의 '와인 선물세트' 40여 종도 선보였다.
부담없는 델몬트주스 … 맘대로 고르는 커피
롯데칠성음료

대신 고급스러운 포장재를 사용했다. 음료선물 선두주자는 14년 연속 주스부문 브랜드 1위에 오른 델몬트 주스. 병 선물세트는 프리미엄 오렌지·포도·사과 등 혼합 3종과 제주감귤 100%를 사용한 제주감귤주스 세트 , 프리미엄 오렌지주스만으로 구성된 오렌지주스 세트 등이다.
원두커피 선물세트는 다양한 구성 및 가격으로 눈길을 끈다. 카페 칸타타의 경우 백화점 매장에서 원하는 구성으로 선택·구매가 가능하다.
원두커피에 프렌치프레스가 내장된 세트 및 원두커피와 드리퍼, 서버, 여과지가 내장되어있는 세트는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추출하여 즐길 수 있어 원두커피 애호가들에게 안성맞춤 선물이다.
원두커피와 그라인더 세트 역시 커피애호가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대도 1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건강을 통째로 … 홍삼·마 '한뿌리'세트
CJ제일제당

'홍삼 한뿌리'는 4년근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든 건강음료로 세련된 디자인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기존 홍삼농축액 제품들이 사포닌 성분만을 추출한 것과 달리 다른 기능성 성분들을 포함시켰다.
인삼 한뿌리' 역시 국산 인삼 12~15g에 해당하는 인삼 한 뿌리를 통째로 갈아 넣어 인삼의 영양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뿌리 마'와 '한뿌리 더덕' 도 마찬가지다.
'홍삼식스플러스'는 몸에 좋은 홍삼을 효소작용을 통해 우리 몸에 흡수가 잘 되도록 만든 제품. 특히 '홍삼식스플러스엑스'는 6년근 홍삼 농축액을 100% 사용한 제품으로 홍삼의 유효 성분이 몸에 빠르고 쉽게 흡수된다는 게 CJ제일제당측 설명이다.
설화수·아이오페 등 주부 힐링선물로 제격
아모레퍼시픽

일본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설화수의 경우 기본라인인 자음수, 자음유액으로 구성된 기획세트가 눈에 띈다. 젤 타입 화장수 '자음수'와 피부결을 보드랍게 다듬어주는 '자음유액' 기초 2종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12만원대로 비싼편이다.
프리미엄 한방 안티에이징 라인인 진설은 피부 진액의 흐름을 다스려 주는 한방수 '진설수'와 피부결을 윤택하게 하는 한방유액인 '진설유액'이 포함된 기본세트외에 진설라인 5종 전제품의 견본품으로 세트를 꾸렸다.
설 명절 스트레스를 겪은 주부들에겐 안성맞춤 힐링 선물인 셈이다.
또 '속탄력 제품'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2종 세트' 역시 고급스런 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탈모방지제 최초로 한방 주성분 황금과 감초를 함유하고 있는 려 샴푸세트는 아모레퍼시픽 선물세트 가운데 중가 제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품목중 하나다.
비싸지 않고 고급스런 '생필품 선물세트'
애경

참기름·참치·부침가루 … 실용만점
오뚜기

오뚜기 관계자는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골라 맛을 낸 '특선 선물세트'를 비롯 100% 질 좋은 통참깨만을 골라 마지막 한 방울까지 고소한 대한민국 1등 참기름 '참기름 선물세트', 한돈 마크가 있는 100% 국내산 돼지고기만을 사용한 '후레시햄 선물세트' 등은 적당한 가격에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참치 선물세트', 8번 숙성시켜 손으로 만든 '오뚜기 옛날수연소면 선물세트'도 꾸준하게 나가는 선물세트 대표주자들이다. 여기에 그윽한 향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웰빙차 '오뚜기 삼화차 선물세트'와 노란색 정통 카레로 구성한 '카레 선물세트' 등 1~3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오뚜기는 명절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당면, 부침가루, 물엿 등의 제품으로 구성한 실용만점 선물세트를 내놓아 주부들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오뚜기는 모든 선물세트의 포장지 디자인을 새단장 하고 에코마크 부착, 과대포장방지를 위한 공간비율 준수 등 자연환경까지 고려했다.
맛 효능 다른 중저가·고급 홍삼 조화
KGC인삼공사

또 홍삼뿌리 중 고급뿌리삼인 지삼을 혼합해 홍삼근 100%로 만든 '홍삼정 리미티드'와 뿌리삼 중 양삼을 원료로 한 '홍삼정 지클래스' 등 고급 제품도 선보여 중저가 제품과 조화를 이룬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평소 홍삼을 자주 드시는 분들께는 고급 홍삼인 지삼이 함유된 '수세트'가 어울리고 처음 홍삼을 접한다면 '홍삼추출액-양삼'처럼 다른 첨가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6년근 홍삼만을 추출한 제품이 알맞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정관장의 세 가지 홍삼차로 구성된 '다연세트'부터 휴대가 간편한 봉밀절편과 활기력으로 구성된 '수연세트' 등 10만원 미만대 가격 제품도 준비했다.
선물 술로 제격 동의보감 복분자·일품진로
하이트진로

또 '복분자주에 매화수를 곁들인 혼합 선물세트도 내놓았는데 동의보감 복분자주, 매화수 각 2병, 매화수 미니어쳐 1병으로 꾸려져 있다.
'동의보감 복분자주' 선물세트는 쇼핑백 일체형 패키지로 돼 있어 선물용으로 딱이다.
일품진로 선물세트는 일품진로 3병과 전용 잔 2개, 일품진로 미니어처로 구성돼 있다. 고급스러움을 더해 소장가치를 더했다. 일품진로는 참나무통에서 증류원액을 10년간 숙성시켜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고품격 소주라고 하이트진로측은 설명했다.
한편 동의보감 복분자주는 지난해 6월 벨기에에서 열린 '2012 몽드셀렉션'에서 와인 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일품진로는 소주 부문 대상을 받았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