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상용화로 기술이전료 수입 발생
일반인들은 기초연구에 대해 잘 모른다. 설령 안다고 해도 실험실에 존재하는 주제로 여기는 수준이 대부분이다. 이런 기초연구의 결과물들이 속속 상용화에 성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연구성과는 암, 신종플루 바이러스, 신경병증성 통증 등 각종 질환의 발병과 완화 메커니즘 규명과 줄기세포 연구, 지능형 로봇 개발, 자연재해 발생 메커니즘 규명,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들 분야는 2011년 특허 출원 3633건, 등록 1810건을 기록하며 2007년 대비 각각 91%, 60% 가량 증가했다. 기술이전 실적도 60건, 35억300만원(2010년 기준)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국내 한 제약회사가 안질환 치료제와 관련된 기초연구 성과물을 기술이전 받아 화제가 됐다. 한국화학연구원 이규양 박사와 카톨릭대 의대 주천기 교수는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특히 노인 실명의 주요 원인인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KR-31831'을 개발해 쥐, 돼지 등 동물대상 실험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있는 빛을 받는 세포가 퇴화돼 실명하는 질환이다.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는 황반에 새로운 혈관이 생겨 망막을 손상시키는 것이 꼽히고 있다. 유일한 치료법은 1∼2개월마다 안구에 주사를 맞는 방법이지만 환자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준다.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물질이 상품화되면 안약같이 눈에 떨어뜨리는 방식의 치료가 가능해진다.
특히 연구진은 고분자 단백질을 사용한 기존 주사제와 달리 저분자 합성화합물로 개발해 투과력이 높으면서도 생산비를 10분의1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또 다른 장점으로 꼽았다.
개발된 이 물질은 한림제약에 기술이전돼 전임상, 임상시험 등을 거쳐 2018년께 상품화된다. 연구진이 받은 기술이전료는 약 15억원이다.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신성재 교수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박영민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암잡는 결핵균'도 대표적인 기초연구 성과다.
연구진은 결핵균에서 특정 단백질을 추출해 이를 면역세포가 항원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백신을 만들어 생쥐에게 넣었더니 암 세포가 소멸하는 결과를 얻었다. 실제로 연구팀이 이 백신을 암 모델 생쥐에게 주사하자 40일이 지나서까지 생존율이 100% 유지된 반면, 주사를 맞지 않은 모델 쥐들은 40일 만에 거의 죽었다. 연구팀의 논문은 암 분야 유명 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의 또 다른 장점은 백신 제조 과정이 단순해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 미국 바이오기업이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제를 시장에 내놓았지만 워낙 고가여서 보급에 한계를 드러냈다.
장세풍 김은광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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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기초연구에 대해 잘 모른다. 설령 안다고 해도 실험실에 존재하는 주제로 여기는 수준이 대부분이다. 이런 기초연구의 결과물들이 속속 상용화에 성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연구성과는 암, 신종플루 바이러스, 신경병증성 통증 등 각종 질환의 발병과 완화 메커니즘 규명과 줄기세포 연구, 지능형 로봇 개발, 자연재해 발생 메커니즘 규명,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들 분야는 2011년 특허 출원 3633건, 등록 1810건을 기록하며 2007년 대비 각각 91%, 60% 가량 증가했다. 기술이전 실적도 60건, 35억300만원(2010년 기준)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국내 한 제약회사가 안질환 치료제와 관련된 기초연구 성과물을 기술이전 받아 화제가 됐다. 한국화학연구원 이규양 박사와 카톨릭대 의대 주천기 교수는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특히 노인 실명의 주요 원인인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KR-31831'을 개발해 쥐, 돼지 등 동물대상 실험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있는 빛을 받는 세포가 퇴화돼 실명하는 질환이다.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는 황반에 새로운 혈관이 생겨 망막을 손상시키는 것이 꼽히고 있다. 유일한 치료법은 1∼2개월마다 안구에 주사를 맞는 방법이지만 환자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준다.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물질이 상품화되면 안약같이 눈에 떨어뜨리는 방식의 치료가 가능해진다.
특히 연구진은 고분자 단백질을 사용한 기존 주사제와 달리 저분자 합성화합물로 개발해 투과력이 높으면서도 생산비를 10분의1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또 다른 장점으로 꼽았다.
개발된 이 물질은 한림제약에 기술이전돼 전임상, 임상시험 등을 거쳐 2018년께 상품화된다. 연구진이 받은 기술이전료는 약 15억원이다.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신성재 교수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박영민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암잡는 결핵균'도 대표적인 기초연구 성과다.
연구진은 결핵균에서 특정 단백질을 추출해 이를 면역세포가 항원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백신을 만들어 생쥐에게 넣었더니 암 세포가 소멸하는 결과를 얻었다. 실제로 연구팀이 이 백신을 암 모델 생쥐에게 주사하자 40일이 지나서까지 생존율이 100% 유지된 반면, 주사를 맞지 않은 모델 쥐들은 40일 만에 거의 죽었다. 연구팀의 논문은 암 분야 유명 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의 또 다른 장점은 백신 제조 과정이 단순해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 미국 바이오기업이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제를 시장에 내놓았지만 워낙 고가여서 보급에 한계를 드러냈다.
장세풍 김은광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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