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구인난-구직난 동시해결

지역내일 2013-02-04
Ⅵ대학 대구경북지역 산업 연계해 맞춤형 인력양성 성과

한국폴리텍Ⅵ대학이 최근 지역 기업들의 구인난과 청년 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경북 소재 한국폴리텍Ⅵ대학은 5개 캠퍼스(대구, 구미, 달성, 영주, 포항)를 통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산학 연계 채용예정 맞춤훈련 사업을 추진해 지역 고용시장에 구인-구직 불일치(mismatch) 해소에 기여했다.

이 대학은 교육내용을 지역별 전략산업과 미래신성장동력산업에 초점을 두고 학과를 개편했다. 예산 56억을 투입해 최신 훈련장비를 확충하는 등 교육환경도 개선했다. 대구광역시와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지역 우량기업들과의 협약이 잇따랐다. 대학은 기업과의 채용약정 맞춤교육으로 기업에서 원하는 맞춤형 인력을 배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폴리텍Ⅵ대학 달성캠퍼스와 대구캠퍼스다. 달성캠퍼스는 삼성전자서비스와 맞춤훈련 협약을 체결해 훈련생 전원을 취업시켰다. 대구캠퍼스의 경우, 2006년 25명을 시작으로 2012년 60명까지 총 325명 전원이 취업에 성공해 7년 연속 100% 취업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2012 대학정보공시'를 보면 전국전문대학 평균 취업률이 60.9%였는데, 대구캠퍼스의 취업률를 이보다 20.7%p 높은 81.6%였다. 전국적으로 취업률 최상위권을 보인 것은 물론 대구지역 대학(4년제 포함)에서는 단연 선두였다. 구미캠퍼스는 이보다 높은 83.2%를 기록해 지역사회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대학 관계자는 "기업들이 폴리텍대학 출신을 선호한다"며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채용 후 별도의 사전준비훈련 없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시스템은 입소문을 탔다. 취업이 어려운 때 학벌이나 스펙 같은 '간판' 대신 '기술'로 취업난을 돌파하려는 고학력 미취업자들이 폴리텍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도 늘었다.

지난해 포항캠퍼스 자동화용접 직종을 수료한 강철홍(34)씨는 원하던 현대제철 접합기술팀에서 서른다섯의 늦깎이 신입사원으로 근무중이다. 그는 4년제 대학을 중퇴하고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해 고민하다가 전문기술을 익히기 위해 폴리텍대학에 입학했다. 전문기술인을 목표로 기술습득에 몰두했던 그는 학과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1년 만에 자격증 11개를 땄고, 원하던 기업에 입사했다.

영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를 졸업한 김주영(26)씨는 대기업인 노벨리스코리아(주)에서 설비기술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그도 4년제 국립대학 의류학과 출신이다. 주변에선 2년제 대학에 다시 다닌다는 말에 편견도 적지 않았다. 생전 처음 다루는 기계와 CAD를 배웠다. 컴퓨터응용가공 산업기사 자격증과 2개의 관련 자격증을 취했다. 그는 "의류디자인을 전공하며 익힌 손기술을 발전시켜 기계가공분야의 대표 엔지니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폴리텍Ⅵ대학은 지역산업과 연계한 학과개편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에도 대구캠퍼스 신소재응용과와 달성캠퍼스 자동차과를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선정하고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최신장비 지원으로 학생들에게 현장감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맞춤형 교육의 확대로 학생과 채용기업의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게 대학 측 설명이다. 한국폴리텍Ⅵ대학 이경숙 학장은 "대학의 임무는 지역사회에서 원하는 산업인재를 양성해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해 주는 것"이라며 "산업현장 변화에 맞춰 학과개편과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