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새해 설계│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 지역 역사 복원하며 녹지 확보한다

지역내일 2013-02-06
"그간 꿈꾸던 지역구상 실현" … 오랜 갈등도 봉합

"사실 지난 2년간 무척 헤맸어요. 돈은 없지 (주민들) 요구사항은 많지. 지난해 3분기부터 풀리기 시작합디다."

박홍섭(사진) 서울 마포구청장은 "요즘은 좀 신나있다"며 "날이 풀리면 작업복을 입고 뛰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선 방문하고 싶은 곳은 새창고개 복원사업 현장. 마포구와 용산구 경계를 이루며 한강까지 이어지는 봉우리 '용산'의 등허리 부분이다. 1904년 일제가 대륙침략을 위해 경의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한강물을 마시고 있는 용의 허리를 훼손했고 이후부터 기운이 약해져 지역에 큰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박 구청장은 "옛 고개를 자연 그대로 복원해 일제강점기 잔재를 청산하는 동시에 상부에 나무를 심어 서울시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녹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역사를 되찾는 또다른 사업은 창전동 와우산 자락에 자리잡은 고려 공민왕 사당 복원. 구는 사당을 정비하는 한편 인근 부지를 매입, 10월쯤 사당과 연계한 향토역사관을 지을 방침이다. 구는 공민왕사당제와 지역 역사를 담은 전시실이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향심을 높일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3년 역사를 가진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둘러싼 갈등은 지난해 말 구와 문화체육관광부 중부발전주식회사가 협약을 맺으며 매듭지어졌다. 화력발전시설을 지하로 옮기고 지상부에는 공원과 문화창작발전소를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박 구청장은 "발전소 터 75%인 8만8350㎡가 공원으로 조성되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구립도서관 예산도 확보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계약까지 끝낸 뒤 주민 반대로 진척이 없던 홍대 앞 주차장 조성사업도 방향을 찾았다. 주민과 수차례 대화 끝에 주차장이 아닌 광장 조성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차장은 지하공간에 쇼핑몰과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홍섭 구청장은 "화구 악기와 함께 책의 거리를 조성해 지역에 밀집한 출판사와 함께 하는 행사도 구상 중"이라며 "금~일요일에 젊은이 100만명이 모이는 지역 대표자산인 홍대 앞을 위해 지속적인 매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모든 사업은 일자리와 연계된다. 경의선 복합역사 조성과 합정1구역 재개발 등 주요 사업현장에서 주민을 우선 고용한 것처럼 팍팍한 서민들 삶을 보듬을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낼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교육과 환경 고용은 따로 있지 않고 함께 있다"며 "올해는 그간 꿈꾸던 마포의 초석을 놓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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