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안철수, 이메일 설인사

지역내일 2013-02-08
손 "제 부족함 때문에 실망·좌절 안겨드렸다"
안 "기대한 결과 못만들어 죄송한 마음 크다"

야권의 대선 패배 이후 해외로 나가 성찰과 모색의 시간을 갖고 있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설 연휴를 앞둔 7일 지지자와 측근들에게 안부인사를 전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지난달 15일 독일로 출국해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손 전 대표는 이날 지난해 당내 경선과 관련해 "손학규와 더불어 '저녁이 있는 삶'을 찾고자 했던 전국의 수많은 동지들께 저의 부족함 때문에 경선에 실패하여 실망과 좌절을 안겨드린 데 대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독일에 온 것도 바로 저 자신의 부족함과 과오에 대한 반성과 성찰에 그 뜻이 있다"면서 체류지를 독일로 택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는 데 이 나라에서 배울 것이 많겠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는 독일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지켜보며 선진 복지사회에 대해 감탄했다고 전한 뒤 "조급하지 않으려 한다. 사회복지, 노사관계, 교육, 환경, 에너지 문제와 중소기업 등 독일의 성공사례에서 많은 것을 배우되, 여기서 나타난 문제점은 우리 나름대로 소화하는 지혜를 터득해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까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가 계속됐지만 난방공급이 적어 아파트 안에서도 내복과 파카를 입고 생활하면서 독일국민들의 근검절약, 에너지절약을 몸소 체험했다는 근황도 전했다.

안철수 전 후보도 같은 날 캠프 출신 인사들에게 '설날 인사'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전했다. 안 전 후보는 지난해 대선과 관련해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께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그 마음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고 운을 뗀 뒤 "잘 지내고 계시리라고 믿는다. 저도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그는 "희망찬 설날을 맞이해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에서 좋은 결실을 맺으시기를 기원한다"며 이메일을 끝맺었다.

그는 대선 당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한 이래 공개 발언을 자제해 왔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도 일절 글을 올리지 않았다. 금태섭 변호사와 송호창 의원 등 측근 인사들이 미국에서 안 전 후보를 만나고 돌아온 뒤 근황에 대해 간접적으로 전달해왔지만, 안 전 후보가 직접 근황을 전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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