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금융사기 경험 25% … 예방교육 저조
금융사기 피해가 고령자에 집중되면서 노인층이 여전히 금융사기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0대는 금융사기 피해금액도 평균손실액보다 2.15배 많았다.
그러나 예방교육을 받아본 경험은 8%로 극히 저조했다. 금융사기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교육과 특히 고령자의 피해예방을 위한 다각도의 대안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사기 경험 잦아 =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하 재단)이 17일 발표한 '금융사기피해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1%가 금융사기 관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융사기를 당한 경우는 3.6%, 당할 뻔한 경우는 17.4%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6.3%, 30대 18.7%, 40대 21.0%, 50대 25.4%, 60대 25% 금융사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금융사기를 당한 응답자들의 평균 피해금액은 3825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250만원으로 제일 피해금액이 컸고 50대 3042만원, 40대 7352만원, 30대 1276만원, 20대 75만원 등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22일 서울과 수도권·6대 광역시에 사는 만 24~64세 2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는 사람의 투자권유가 더 위험해 = 실제로 금융사기를 당했다는 응답자 비율을 보면 학연·지연 등 아는 사람에게 당했다는 비율이 더 높게 나왔다. 중복으로 응답한 이번 조사 결과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금융사기를 당한 경우가 42.2%였다. 반면 친구는 30%, 직장동료 21.1%, 친척 15.6%, 학교동창 8.9% 기타 7.7% 등으로 아는 사람의 비율은 총 83.3%나 된다. 기타에는 증권회사직원, 보험설계사 등 금융회사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층 주기적인 예방교육 필요 = 금융사기 위험에 대한 예방교육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예방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경우는 8% 밖에 되지 않았다.
재단 관계자는 "미국 투자자보호기구(Investor Protection Trust)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자 20%가 실제 금융사기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번에 재단이 실시한 조사는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국내도 65세 이상을 조사했다면 피해액수가 더 클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금융사기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을 확대하고 금융사기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고령자들을 대상으로는 노인종합복지관이나 마을회관, 보건소 등에서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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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피해가 고령자에 집중되면서 노인층이 여전히 금융사기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0대는 금융사기 피해금액도 평균손실액보다 2.15배 많았다.
그러나 예방교육을 받아본 경험은 8%로 극히 저조했다. 금융사기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교육과 특히 고령자의 피해예방을 위한 다각도의 대안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사기 경험 잦아 =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하 재단)이 17일 발표한 '금융사기피해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1%가 금융사기 관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융사기를 당한 경우는 3.6%, 당할 뻔한 경우는 17.4%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6.3%, 30대 18.7%, 40대 21.0%, 50대 25.4%, 60대 25% 금융사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22일 서울과 수도권·6대 광역시에 사는 만 24~64세 2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는 사람의 투자권유가 더 위험해 = 실제로 금융사기를 당했다는 응답자 비율을 보면 학연·지연 등 아는 사람에게 당했다는 비율이 더 높게 나왔다. 중복으로 응답한 이번 조사 결과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금융사기를 당한 경우가 42.2%였다. 반면 친구는 30%, 직장동료 21.1%, 친척 15.6%, 학교동창 8.9% 기타 7.7% 등으로 아는 사람의 비율은 총 83.3%나 된다. 기타에는 증권회사직원, 보험설계사 등 금융회사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층 주기적인 예방교육 필요 = 금융사기 위험에 대한 예방교육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예방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경우는 8% 밖에 되지 않았다.
재단 관계자는 "미국 투자자보호기구(Investor Protection Trust)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자 20%가 실제 금융사기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번에 재단이 실시한 조사는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국내도 65세 이상을 조사했다면 피해액수가 더 클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금융사기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을 확대하고 금융사기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고령자들을 대상으로는 노인종합복지관이나 마을회관, 보건소 등에서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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