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뜨겁게 달군 은퇴시장

지역내일 2012-12-21
삼성생명, 노후준비 교육 등 10대 은퇴이슈 발표

베이비부머 세대가 결정지은 18대 대통령선거, 올해는 유난히 은퇴와 노후준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은퇴 이슈도 많았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선정한 2012년 10대 은퇴 이슈를 소개한다.

우선 은퇴 후 40년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기업이 주최한 각종 은퇴 준비 세미나가 열렸다. 또 예비 은퇴자들이 자신의 은퇴준비 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은퇴준비지수도 개발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은퇴지수를 내놓은 데 이어 은행, 증권사, 정부에서도 은퇴지수를 발표했다.

연금 가입 열풍도 몰아쳤다. 노후에 월급처럼 꼬박꼬박 나오는 연금이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필수품'이란 인식이 확산된 것.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연금저축상품 가입건수가 총 631만5000건에 달했다.

◆개인연금 가입률 31.3%에 불과 = 연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가입률은 아직도 저조하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주의 개인연금 가입률은 31.3% 밖에 안됐다.

그래도 개인연금, 퇴직연금과 함께 3층 보장의 핵심인 국민연금 가입자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다. 1988년 국민연금을 도입한 후 24년만이다. 특히 50대 이상 남성과 자영업자의 가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정년 연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공약이 현실화돼 정년이 만 60세로 연장된다면, 50대 초·중반에 퇴직해 은퇴 시기까지 일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로선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정부가 기업들에게 정년을 연장하도록 유도하더라도 기업마다 상황이 달라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년을 연장해도 지금처럼 정년 전에 퇴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50대에 퇴직하면 자신을 은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노후 준비가 부족하고, 부양해야 할 자녀와 가족이 있어 더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회원국 남성들의 실질 은퇴연령을 발표했는데, 한국이 70.3세로 멕시코(72.2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견 축복처럼 보이지만, 노후 준비를 못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일해야 한다면 서글픈 일이다.

이같은 영향 때문일까. 노인 기준 나이를 상향 조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상당수 노인 관련 제도가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대접하지만, 노인의 연령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가 전국 65세 이상 1만15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7%가 70세 이상을 노인이라고 답했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는데 맞춰 노인의 연령 기준도 조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50대 자영업자 비중 30% 넘어 = 올해에는 귀농·귀촌이 사회적 붐을 이뤘다. 도시에서 무리하게 창업하기보다는 아예 시골로 내려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귀농귀촌 인구는 8706가구(1만7745명)에 달했다. 지난 2010년(4067가구)보다 2배나 많다.

그렇다고 창업이 준 것은 아니다. 퇴직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대거 생계형 창업에 나서면서 50대 자영업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자영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0대 자영업자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장경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우리 경제가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인이나 가계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져 노후준비가 소홀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저성장 시대에는 과소비 체질을 바꿔 월 저축액을 늘리고 젊을 때부터 노후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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