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가 통신비 부담 낮추고, 연구·개발비 농식품 예산 10%로 확대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농림수산식품 공약은 농어민 소득증대, 농어촌 복지확대, 농어업 경쟁력 확보 등을 3대 핵심축으로 짜여있다.
박 당선인은 선거대책위원회 '행복한농어촌추진단(단장 이상무)'을 통해 3대 농정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로 농어촌 삶의 질 향상과 활력화, 안전한 식품의 안정적 공급체계 정립, 과학기술을 접목하여 농림수산업 경쟁력 강화, 농어촌 주민소득 증대, 미래수산기반 구축,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산림자원 경영,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농정체계 확립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스마트폰 이용해 기술지도·영농기록 유도 = 박 당선인은 정보통신기술(IT) 등 과학기술을 농어업에 접목해 국내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그는 우선 농어가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 정보통신기술과 농림수산업의 융·복합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농어촌은 도시에 비해 인터넷 통신망과 무선통신이 열악해 통신요금 부담이 높아 '농어업인 특별할인 통신요금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IT, 로봇, 원격 감지 등을 활용한 첨단 생산·유통시스템을 도입해 비닐하우스 등의 생산을 정밀·자동화하고 동식물 환경과 생태 등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기술지도와 영농기록을 하도록 유도하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농수산물의 이력관리도 자동화해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첨단화하기로 했다.
박 당선인은 또 농림수산식품 예산의 6%(2010년 기준)인 농림수산업 연구·개발(R&D)비도 10% 수준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는 농식품 관련 연구개발도 통합해 조정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당선인은 가공식품 위주로 돼 있는 수출도 신선 농수산물 중심으로 개편해 농어민 소득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농어촌일손 공급하는 '인력은행' 설립 = 박 당선인은 전통식문화와 친환경 농축수산물을 농식품산업의 경쟁력 기반으로 주목했다.
우선 종가의 전통음식과 지역마다 다른 전통식문화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상품화가 가능한 품목은 작업장과 저장시설을 지원하고 탐방코스 등 문화상품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내 대학생과 창업동아리 등을 연계해 전통식문화에 새로운 활력도 부여하기로 했다.
박 당선인은 '지속가능성'도 농축수산업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친환경 농축수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농축수산업 및 경관 농축수산업에 대한 직불금'을 확대하고 흙살리기, 퇴비 등 친환경 농자재 산업도 육성하기로 했다. 친환경 농축수산물과 어린이들의 아토피·비만 등을 예방·치유하는 것의 연관성도 과학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농업인력 대책은 안정적인 후계인력과 영농시기마다 달라지는 탄력적 노동력 공급대책을 함께 추진한다. 특히 도시의 여유 인력을 농번기에 영농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농림수산업인력은행'도 설립한다. 인력은행은 노동력을 알선하고 단기훈련도 담당하도록 구상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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