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발전 노조의 파업이 이틀째 이어진 26일, 수도권 국철 1호선과 철도가 평소 운행량의 42.5%만이 정상운행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일대가 출퇴근시간대 교통혼잡을 빚었다.
그러나 국철노선을 제외한 모든 지하철이 정상운영됐고 중·고교와 대학이 방학중인데다 파업사실을 미리 안 시민들이 서둘러 출근,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피했다. 또 국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 일부가 자가용이나 카풀을 이용하고 출퇴근시간대에도 큰 혼란없이 질서있게 전철을 이용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했다.
◇콩나물 시루 객차= 평소 대비 37.3%의 운행률을 보인 경인선의 경우 평소 5∼6분이던 배차간격이 12∼15분으로 2배 이상 늘어 출퇴근시간대 크게 붐볐다. 객차마다 정원의 2∼3배를 초과하는 등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했다.
이에따라 출퇴근시간대 환승역에서는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실제 26일 오전 8시25분쯤 신도림역에서 하차하던 이정태(69)씨가 승객들에게 떠밀려 넘어져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이미 교통혼잡을 예상한 탓인지 담담한 표정이었으며 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출퇴근전쟁이 심각했던 곳은 우려했던 전철이 아닌 도로였다. 지하철을 포기한 시민들이 자동차를 끌고 도로로 나오면서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시흥대로·경인로와 의정부∼서울간 국도·경인고속도로 등은 차량속도가 하루종일 30Km 이내에 머무는 등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다.
◇파업여파 고속터미널·공항 붐벼= 25일 상하행선 139편이 운행될 예정이었던 서울역에서는 42편만 운행돼 30% 남짓한 운행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강원도 태백으로 가는 ‘눈꽃열차’운행이 취소돼 일부 예약승객이 역장실로 몰려가 임시열차 운행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운행이 취소된 기차표를 예매한 승객 일부가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파업사실이 이미 알려진 탓인지 문의전화가 폭주했을 뿐 25일 오후부터는 평온을 되찾았다.
파업 여파로 고속터미널과 공항은 때아닌 성수기를 맞았다. 열차를 타지 못한 시민들이 몰린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는 평시보다 80%가 많은 승객이 몰려 임시버스 100대를 증차했으며 김포공항을 찾은 시민도 평시보다 12%가 늘었다.
◇노·정 대화촉구= 수도권 철도 기능이 절반 이상 마비되는 사태 속에서도 우려한 ‘교통대란’이 없어서인지 시민들은 침착하게 대처했다. 상당수 시민들은 출근시간을 앞당기거나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지혜를 발휘, 한결 성숙된 시민의식을 과시했다. 많은 시민들은 길어진 출퇴근시간에 불편을 호소하면서도 정부와 노조 양측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주형(42·인천시 부평구)씨는 “평소보다 20분 일찍 나왔는데 10분 정도 지각했다”면서 “짜증스럽기는 하지만 여러사람이 같이 살다보면 불편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루 빨리 정부와 노조가 협의해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수원 정흥모·안양 곽태영·인천 오승완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그러나 국철노선을 제외한 모든 지하철이 정상운영됐고 중·고교와 대학이 방학중인데다 파업사실을 미리 안 시민들이 서둘러 출근,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피했다. 또 국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 일부가 자가용이나 카풀을 이용하고 출퇴근시간대에도 큰 혼란없이 질서있게 전철을 이용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했다.
◇콩나물 시루 객차= 평소 대비 37.3%의 운행률을 보인 경인선의 경우 평소 5∼6분이던 배차간격이 12∼15분으로 2배 이상 늘어 출퇴근시간대 크게 붐볐다. 객차마다 정원의 2∼3배를 초과하는 등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했다.
이에따라 출퇴근시간대 환승역에서는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실제 26일 오전 8시25분쯤 신도림역에서 하차하던 이정태(69)씨가 승객들에게 떠밀려 넘어져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이미 교통혼잡을 예상한 탓인지 담담한 표정이었으며 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출퇴근전쟁이 심각했던 곳은 우려했던 전철이 아닌 도로였다. 지하철을 포기한 시민들이 자동차를 끌고 도로로 나오면서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시흥대로·경인로와 의정부∼서울간 국도·경인고속도로 등은 차량속도가 하루종일 30Km 이내에 머무는 등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다.
◇파업여파 고속터미널·공항 붐벼= 25일 상하행선 139편이 운행될 예정이었던 서울역에서는 42편만 운행돼 30% 남짓한 운행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강원도 태백으로 가는 ‘눈꽃열차’운행이 취소돼 일부 예약승객이 역장실로 몰려가 임시열차 운행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운행이 취소된 기차표를 예매한 승객 일부가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파업사실이 이미 알려진 탓인지 문의전화가 폭주했을 뿐 25일 오후부터는 평온을 되찾았다.
파업 여파로 고속터미널과 공항은 때아닌 성수기를 맞았다. 열차를 타지 못한 시민들이 몰린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는 평시보다 80%가 많은 승객이 몰려 임시버스 100대를 증차했으며 김포공항을 찾은 시민도 평시보다 12%가 늘었다.
◇노·정 대화촉구= 수도권 철도 기능이 절반 이상 마비되는 사태 속에서도 우려한 ‘교통대란’이 없어서인지 시민들은 침착하게 대처했다. 상당수 시민들은 출근시간을 앞당기거나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지혜를 발휘, 한결 성숙된 시민의식을 과시했다. 많은 시민들은 길어진 출퇴근시간에 불편을 호소하면서도 정부와 노조 양측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주형(42·인천시 부평구)씨는 “평소보다 20분 일찍 나왔는데 10분 정도 지각했다”면서 “짜증스럽기는 하지만 여러사람이 같이 살다보면 불편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루 빨리 정부와 노조가 협의해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수원 정흥모·안양 곽태영·인천 오승완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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