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기업 협력, 좋은 일자리 만든다

지역내일 2013-01-22
교육·채용 동시, 1사 1인 더 채용하기 …노인·청년·장애인 일자리 아이디어

국내 경제 및 고용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의 일자리창출이 최고의 복지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은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한 지역주민 일자리 만들기가 눈에 띈다. 노인과 청년, 장애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아이디어 등 다양한 노력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기업과 협약, 공동일자리 마련 = 22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성북구는 2011년 지역 침구업체인 엠엠에스(주)와 협약을 맺어 취약계층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구와 기업체가 공동 운영하는 봉제공 미싱 작업장을 교육실습장으로 활용해 기술교육을 한다. 교육에 참가한 주민들이 미싱 기술을 배운 뒤 해당 기업체에 고용돼 일하게 된다. 민관협력을 통해 주민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하는 대표적 사례다. 2011년 23명, 2012년 9명의 주민이 봉제 기술교육에 참여해 현재 5명이 정규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지역내 유통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숨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구인업체발굴단'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롯데마트 청량리점, 홈플러스 동대문점 등과 협약을 체결한 뒤 주민 9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강남구는 고용노동부·지역 협회와 3자간 협약(1사 1인 더 채용하기)을 통해 일자리를 늘렸다. 구는 신규채용을 늘린 기업에게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중소기업 육성기금 지원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맞춤 컨설팅을 통해 기업지원사업의 편의를 제공한다. 대신 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1사 1인 더 채용하기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기업은 신규채용을 늘리고 인센티브를 받는 형태다. 강남구에서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208개 기업이 참여, 1394명을 신규채용했다.

◆우수기업 선정, 지원 = 중소기업 성장이 일자리창출과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해 대부분의 자치구는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선정해 중소기업 육성기금 등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

은평구의 (주)태림산업관리는 2011년 7월 22명이던 직원이 1년만인 지난해 7월 51명으로 29명의 일자리를 늘렸다. 특히 이 기업은 건물관리 및 청소용역 관련 중소기업으로 취업 취약계층인 55세 이상 고령자 44명을 채용해 눈길을 끈다.

서대문구의 (주)예주산업은 지난 한 해 120명을 고용했으며, 이 가운데 장애인 27명을 채용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주)피알원은 지난해 60명을 신규 고용하면서 청년층을 50명 채용해 청년 실업자 해소에 도움을 줬다.

◆노인·청년 일자리 눈길 = 일부 자치구는 노령화사회에 맞춰 지역의 독특한 노인 일자리와 공공영역이 아닌 민간기업에서 청년층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초구는 '도담 선생님' '오팔 선생님' 등 이름이 생소한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도담 선생님은 초등학교 급식도우미를 부르는 말이다. 서초구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급식당번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노인들은 일자리를 제공받고 학부모들은 자녀 급식당번 부담을 더는 것이다. 초등학교 입장에선 급식예산을 절감하고 있어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오팔 선생님은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한 노인 일자리사업이다. 오팔(OPAL :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은 최근 웰빙 붐을 타고 나타난 신조어로 젊은이 못지않게 여전히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노인을 일컫는 말이다.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형 일자리 오팔 선생님은 주로 교사나 전문직 종사자 출신으로 구성되는데 동화구연, 한자교육, 바둑 등 다양한 과목의 특기적성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구로구는 단순히 숫자 부풀리기식 일자리가 아닌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취업되는 '좋은 일자리' 창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업청년인턴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1년 기업청년인턴 수료자 190명 중 166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으며, 지난해에는 142명의 수료자 가운데 134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구는 또 두 차례의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으로 402명의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지난해 11월말에는 애경(주)과 사회복지법인 에덴복지재단의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공동협약식도 열었다.

구 관계자는 "일자리는 주민들의 행복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면서 "일자리, 특히 좋은 일자리 확충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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