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농식품, 테스코 6500개 매장 유혹했다

지역내일 2013-02-22
1100만달러 수출상담 … 테스코·국내 수출업체 브랜드 놓고 신경전도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 유통업체 테스코(TESCO)가 한국산 농수산물과 식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농식품 수출업체를 들뜨게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aT-테스코-홈플러스 글로벌 소싱 식품수출상담회' 결과 1100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고 이 중 300만달러 상당의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T, 테스코, 홈플러스 3자는 한국산 농식품 수출을 지원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과 수출상담회에는 장 폴 테스코 아시아지역 식품개발본부장과 스콧 와이트만 주한영국대사 등이 직접 참석해 테스코가 한국 농식품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을 드러냈다. 테스코는 특히 버섯, 김, 단감, 배, 딸기 등 한국산 신선농산물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aT 관계자는 "테스코는 말레이시아를 겨냥해 할랄음식과 배에 관심을 보였고 태국시장을 위해서는 버섯 김 단감 딸기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맛타리, 미니새송이, 팽이, 새송이 등 버섯에 대한 관심이 커 버섯만 3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테스코 상품개발자들은 한국산 김의 우수한 품질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고 중국시장을 겨냥해 라면, 알로에음료, 비비큐소스, 스낵류 등에 관심을 보였다.

장 폴 테스코 아시아지역 식품개발본부장은 지난달 영국 테스코 매장에서 한국의 제주감귤이 200만파운드(한화 35억원 상당)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테스코는 한국의 농수축산물뿐만 아니라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전통음식도 전 세계 고객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출계약을 위해 넘어야 할 벽도 드러났다. 농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테스코는 자사 브랜드로 한국산 농식품을 팔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혀 수출업체들이 망설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국내 수출업체들은 테스코 상품개발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은데 고무됐지만 테스코에서 자사 브랜드로 팔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업체들은 내 브랜드로 팔겠다는 의욕이 강하다"며 "다른 나라나 경쟁업체가 내 제품을 흉내내고 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선 수출을 해 점차 성장하는 전략을 택할지 처음부터 고유브랜드를 고집할지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이다.
테스코가 원하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능력을 갖추는 것도 과제다.

테스코는 헝가리, 체코, 중국, 태국, 한국 등 12개국에 65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매출액이 122조원에 달한다. 국내 유통업체 홈플러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김재수 aT 사장은 "테스코와 협력을 통해 최근 수출판로를 찾고 있는 돈육 부산물과 신선농산물 업체들에게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며 "테스코, 홈플러스와 협력해 한국농식품이 본격적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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