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 정치적인 의도 없다지만...개운치 못한 뒷맛

지역내일 2013-01-24



"정치적인 의도는 없습니다"

임순례 영화감독의 신작 '남쪽으로 튀어'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23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데입구점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전국 개봉에 앞서 평단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이 영화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감동을 안긴 임순례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윤석의 출연은 영화팬들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한 요소로 꼽혔다.

'남쪽으로 튀어'는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와 행복이 큰 주제이며, 이 시대의 제도와 관습을 거부, 이상향을 꿈구며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은 한 가족의 유쾌한 일상을 담아냈다.

그러나 정작 작품은 감독이 의도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은 느낌이다. 어딘가 개운하지 못한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개운하지 못한 느낌의 근원은 작품에 정치적인 색깔이 묻어난다는 데 있다. 물론 임순례 감독은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했지만, 작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건 오롯이 관객들의 몫이다. 때문에 전국 개봉 후 '정치적인 메시지가 느껴진다'는 관객들의 평을 피해갈 순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교육문제를 필두로, 난개발 문제 등 감독은 거듭 아니라고 밝혔으나 실제 대한민국 제도에 대한 비판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임순례 감독은 "거창한 정치적인 주제보다는 자본가의 무분별함에 대한 투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정치적인 의도로 끼워 맞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김윤석은 "촬영 전 임순례 감독이 용산 참사, 강정 마을 사건 등의 자료를 보여줬다"고 해 영화가 전달하는 참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특정 사건, 사고를 떠올리게 만드는 흐름을 제외, 작품 속 배우들의 열연은 흠잡을 데 없었다. 특히 그동안 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윤석을 비롯해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오연수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뿐만 아니라 김성균, 한예리 김태훈 등 맛깔나는 감초 연기자들의 돋보이는 호연도 '남쪽으로 튀어'의 볼거리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임순례 감독이 신작 '남쪽으로 튀어'를 통해 또 한 번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지는 다음달 7일, 확인할 수 있다.
[연예부 김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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