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질타받던 금감원 ‘명예회복’

지역내일 2013-02-27
국장 2명, 퇴임전 MB로부터 훈장 수훈
불법사금융 척결, 선제적 외화관리 공로

지난 2011년 5월4일 오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사전 예고 없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전격 방문했다.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등으로 드러난 부실감독 문제와 관련해 금감원을 질타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30여명의 금감원 간부들 면전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금감원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 "금감원에 나쁜 관행과 조직적인 비리가 있었다" "여러분의 평균임금이 9000만원은 될텐데 생존을 위한 비리가 아니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비리는 용서받아서 안되고 이에 협조한 공직자가 있다면 역시 용서받아서는 안된다" 등 강한 어조로 금감원을 호되게 꾸짖은 바 있다.

이처럼 강한 불신을 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금감원 직원들에게 훈장을 수여해 눈길을 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조성래 서민금융지원국장과 이주형 외환감독국장은 최근 국민훈장 목련장과 동백장을 각각 수훈했다.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로부터 표창을 받는 일은 종종 있어왔으나 훈장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금감원 출범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훈장을 받은 직원은 딱 2명뿐이었다.

조 국장은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설치·운영 및 피해구제 추진 등을 총괄하며 불법사금융 척결과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불법사금융 척결과 피해자 예방 및 구제를 위해 대국민 홍보교육을 실시하고 다각적인 제도개선 노력을 기울인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이 국장은 유럽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불안에 대응해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외화 유동성을 관리, 국가신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실제 지난해 8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의 외화 예대율이 떨어지고 외화 차입선이 다변화된 점 등을 들어 금감원의 은행 외화유동성 감독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인 'Aa3'로 상향조정했다.

이외에도 서민금융지원국 양일남 부국장은 불법사금융 척결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국제협력국 김재춘 국장과 은행감독국 권창우 팀장은 국가신용등급 상승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각각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또 금융교육국 이수한 팀장은 특성화 고교생을 위한 금융교육 및 금융권 취업을 위한 금융토크 개최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금융역량을 높이고 고졸취업을 확대한 공로를 평가받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잘못된 관행 등으로 비판과 문책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흔들림 없이 본연의 감독업무를 충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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