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조원 넘기겠다”

지역내일 2013-03-05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우리금융 인수 생각 없어 … 카드 분사도 부정적

출범 과정에서 겪은 산고 만큼이나 다사다난했던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4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한 해였다면 올해에는 경영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1조원이 넘는 목표손익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상경비 절감 등 전사적인 비상경영에도 불구하고 달성하지 손익목표를 올해에는 기필코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4500억원 밖에 내지 못했다. 출범 과정에 든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전년 대비 절반 가량 흑자액이 줄어든 것은 의외의 결과다. 농협금융은 출범에 따른 투자비용 2000억원 말고도,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과 당초 예상보다 많은 브랜드 사용료로 인해 5000억원이 더 들어갔다. 신 회장은 "사실 매년 1조원 정도 흑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미진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올해에도 예상치 못한 충당금 수요가 있을 수 있겠지만, 1조600억원 가량의 이익은 반드시 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5가지 경영방향을 설정,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연초부터 가동한 비상체제를 통해 경영지표와 주요 현안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비용절감, 한계사업 조정 등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지점이나 인력은 재교육, 재배치하고 필요하다면 통폐합도 한다는 것. 신 회장 취임 후 연구용역을 통해 산출한 농협금융의 생산성, 경쟁력은 타 은행의 80% 수준이다. 20% 가량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이다. 또 지난 연말 확정한 3개 부문 10대 경영혁신 과제를 실천해 체질개선을 이뤄내는 한편,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종합적인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신 회장은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만큼, 비상경영으로 고통을 감내하되, 어려운 가계와 기업을 외면하지 않고 실물경제를 지원한다는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액이 지난해보다 3조원 가량 증가한 15조원으로 확대된다. 특히 농협금융만의 특화사업인 농식품기업 지원도 9조8000억원에서 11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거론되고 있는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신 회장은 농협금융이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금융이 쪼개져 시장에 나와도, 사업구조가 비슷해 별 이점이 없다는 것. 다른 회사를 인수하면 통합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고 인수할 여력이 있으면 자체적으로 키우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신 회장은 "지금은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잘 갖춰야 할 시기로 잘못 사면 밑지는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 분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20여년 카드산업 역사를 볼 때, 호황일 때는 은행에서 카드를 분사하는 것이 맞지만, 경영여건이 어려운 시기에는 오히려 은행과 함께 있는 것이 자금조달비용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것.

신 회장은 "이제 출범 2년차인 농협금융이 카드 분사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더욱이 분사하려면 자본금이 1조원 이상 필요한데, 이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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