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규모 분양, 대거 미달
부동산시장 침체속에서 높은 청약률을 유지하던 동탄2신도시에 대규모 미달사태가 터졌다. 업계에서는 "동탄마저 날개가 꺾였다"며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올해 전국 분양시장의 바로미터로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7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1순위 경쟁률은 0.34대 1에 불과했다. 일반공급 5900가구 모집에 1979명만 신청했다. 6개 건설사 전체 34개 평면중 단 2개만 마감됐다. 업계에서는 "소비심리가 올 초부터 급격히 위축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 롯데건설의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1410가구 모집에 258명만 신청했다. 1순위 경쟁률은 0.18대 1에 불과했다. '신안인스빌 리베라'는 전용면적 84~101㎡ 912가구를 모집했는데 1순위에서 단 69명이 지원했다.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대우건설의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의 경우 130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1056명이 지원해 0.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개 평면중 74㎡A형만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애초 이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 역대 분양가 중 가장 낮아 1순위 마감이 기대됐던 곳이다.
1·2차 합동분양 때 100% 분양을 완료한 호반건설과 대원의 결과도 신통치 않다. '동탄 호반베르디움 2차'는 일반분양 917가구 모집에 1순위 494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동탄2신도시 대원칸타빌 2차' 역시 1순위 청약률이 0.09대 1에 불과했다. 712가구 모집에 64명만 청약 신청했다. 또 이지건설의 '동탄2신도시 이지더원' 역시 640가구 모집에 38가구만 신청했다.
합동분양에 참가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합동분양 직후 다른 건설사들이 잇달아 분양계획을 밝히면서 노이즈 마케팅이 극심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분양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각각 조망과 설계, 입지 등에서 1·2차 합동분양보다 우월하다고 선전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1·2차 합동분양의 경우 초·중·고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동탄역과 가까운 시범단지였던 반면 3차 합동분양은 종전보다 입지조건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대부분 1·2차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다. 결국 건설사들의 안일한 대처가 청약률 대거 미달로 이어진 것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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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침체속에서 높은 청약률을 유지하던 동탄2신도시에 대규모 미달사태가 터졌다. 업계에서는 "동탄마저 날개가 꺾였다"며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올해 전국 분양시장의 바로미터로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7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1순위 경쟁률은 0.34대 1에 불과했다. 일반공급 5900가구 모집에 1979명만 신청했다. 6개 건설사 전체 34개 평면중 단 2개만 마감됐다. 업계에서는 "소비심리가 올 초부터 급격히 위축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 롯데건설의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1410가구 모집에 258명만 신청했다. 1순위 경쟁률은 0.18대 1에 불과했다. '신안인스빌 리베라'는 전용면적 84~101㎡ 912가구를 모집했는데 1순위에서 단 69명이 지원했다.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대우건설의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의 경우 130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1056명이 지원해 0.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개 평면중 74㎡A형만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애초 이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 역대 분양가 중 가장 낮아 1순위 마감이 기대됐던 곳이다.
1·2차 합동분양 때 100% 분양을 완료한 호반건설과 대원의 결과도 신통치 않다. '동탄 호반베르디움 2차'는 일반분양 917가구 모집에 1순위 494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동탄2신도시 대원칸타빌 2차' 역시 1순위 청약률이 0.09대 1에 불과했다. 712가구 모집에 64명만 청약 신청했다. 또 이지건설의 '동탄2신도시 이지더원' 역시 640가구 모집에 38가구만 신청했다.
합동분양에 참가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합동분양 직후 다른 건설사들이 잇달아 분양계획을 밝히면서 노이즈 마케팅이 극심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분양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각각 조망과 설계, 입지 등에서 1·2차 합동분양보다 우월하다고 선전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1·2차 합동분양의 경우 초·중·고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동탄역과 가까운 시범단지였던 반면 3차 합동분양은 종전보다 입지조건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대부분 1·2차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다. 결국 건설사들의 안일한 대처가 청약률 대거 미달로 이어진 것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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