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인터뷰가 끝난 후 이정일 서구청장은 “고문을 당한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 청장의 전력시비 1순위가 되는 93년 직위해제(이 청장은 당시 서구청장으로 재직중이었다. 광주시 공직자 재산 등록과 공개에 따른 감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인사문란 품위손상 등을 이유로 직위해제 당했다. 이후 행정구제 절차를 밟아 무효처리 되긴 했지만 이 청장의 공과와 관련, 가장 큰 시비거리로 언급되고 있다.)에 대해 이 청장은 “YS정권의 마녀사냥식 사정에 억울한 희생양이 됐던 것”이라고 답했다.
병역을 면제받은 사유에 대해서는 “생계곤란으로 인한 가사 때문에 소집면제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무원으로 재직중인데도 생계유지를 이유로 병역면제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당내 경선구도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다고 보는가.
당당한 시장론과 맞물려 있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선출된 시장만이 당당하다. 정책과 비전을 무기로 경선에 임하겠다. 금품살포나 선물 주기 등 석연치 않은 행위에 대해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이는 고재유 시장을 겨냥한 말로 표밭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고 시장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 당내 대의원 작업이 자신 없기 때문에 포장한 말이지 않나.
자신 없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당원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대의원을 상대로 한 운동을 (고 시장보다) 늦게 시작한다고 결코 불리한 것은 아니다.
* 기존 대의원 수준(학력 직업 경력 등)은 뻔했다. 지난 조직 흐름이 여전히 이어져왔는데 과연 당원이, 대의원들이 변한 것인가. 당원 수준이 높아졌다는 근거는.
기존 선거문화는 진부하고 답보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만은 그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위기감이 있다. 여론주도층 인사와 시민 언론이 깨끗한 선거를 요망하고 있다. 정권재창출까지 그렇게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 구체적인 근거는 없으나 사회 요구를 외면하면 훨씬 더 불이익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갖춰있다.
* 93년 직위해제 건은 전력시비 1순위에 해당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데.
YS정권 시절 고위공직자 ‘마녀사냥’식 사정에 억울하게 당했다. 재산 출처도 분명하다. 당시 할당식 사정의 희생대상이 됐다. 처벌받지 않았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미리 사퇴한 것이며 강영기 시장으로부터 하루만 더 생각하라는 사퇴만류를 받았다. (이 청장은 직위해제 자체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처벌받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보인다.)
* 이 청장의 이미지는 청렴하고 개혁적이라는 참신성과는 거리가 멀다. 각종 인허가 비리로부터 자유로운가.
인허가 업무와 관련해 구청장 권한이 관여할 여지는 거의 없다. 부서담당 실무자가 직접 결정하기 때문에 내 재량 밖의 일이다.
* 공무원 사회의 거부감이 상당하다. 조직장악력이 너무 세서 부하 직원들 나름대로의 여지를 전혀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인데. 이는 이후 시장이 되더라도 갈등의 소지가 되지 않겠나.
그같은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선배 공직자들은 용기를 주고 격려해준다. 도와준 분들도 많다. 다만 내가 자상하거나 고분고분하지 않는 생활자세나 스타일에서 기인한 것일게다. ‘시장 나온다면서 전화 한 통 없다’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실제 안부전화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타일이 그런 내 마음을 알아줄 것이다. 업무처리가 직선적이다. 안될 일은 분명히 안된다고 할만큼 명확하다. 적당히 봐줄 수 있는데도 봐주지 않는다.
* 고 시장은 자율성을 존중한 시정 운영을 강조하던데, 이 점이 고 시장과의 차별성인가.
능력과 자질을 갖춘 시청공무원들이라는 평가다. 공직자라면 일을 통해 보람과 권위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광주시는 보람도, 권위도 상당히 떨어졌다. (고 시장이)업무를 안챙기니까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는 이를 자율성이라고 보지 않는다. 뱃사공이 물결대로 가는 것과 과감히 물살을 가르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행정장악력에 문제 있다. 방관자로서가 아니라 리더가 돼야한다.
과거 내가 모시던 직할시장들은 지방행정에 능통한 베테랑이다. 출근하면 결재서류가 쌓여있다. 지금은 그때보다 오히려 5∼6배 업무가 증가한 상황이다. 그러나 긴장감은 더 떨어졌다. 시정과 무관한 밤 행사 등, 모든 것을 챙긴다. 의문이다. 행정책임자가 신의 경지에서 처리하거나 손 놔두는 것이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이 청장은 고 시장이 자기 진로만을 챙기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특정 시민단체와의 거래설 등이 끊이지 않는다. 지나치게 일방적인 모습 아닌가.
거래한 적 없다. 시민단체와의 관계는 다양한 행정요구에 부응하는 공동선을 추구한다는 믿음으로 함께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행정기관 역량이 담당할 수 없는 영역을 부담한다.
* 서구문화센터, 화정복지회관 등 관련 위탁사업이 불공정 계약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명분만 시민단체와 함께지 실제로는 시민단체의 자원봉사활동력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인데.
민간위탁도 냉정하게 해야한다. 이 정도 규모를 행정기관이 운영한다면 20∼30억원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YMCA에 2∼3억원 정도만 지원하고 있다. Y는 자원봉사체제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이 있다. 사회단체이기 때문에 운용이 가능하다. 서구문화센터를 금남로 Y로 착각하지 마라. 위임위탁만 할 뿐이다. 성공적인 아웃소싱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상당히 잘해왔다는 평가다. 미약한 지원으로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 행정의 달인이라는 말도 긍정성보다는 이권흐름을 잘 알고 있다는 부정적인 어패에서 나온 것이라는데.
스스로 행정의 달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분한 칭호다. 예산의 효율적인 운용 등으로 착실하게 구정을 수행해 왔다. (이 청장은 자신에 대한 반감이 이렇게 크냐면서 당혹스러워했다.)
* 시장이 되면 졸도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는데. 네 번에 걸친 구정 수행 중 그런 사례가 있나.
담장없는 건물, 민원실에도 간호사를 둬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등 성공사례가 많이 있다. 문화와 꿈이 있는 삶의 공간 만들기 등 ‘뭐 대단한 것이냐’ 할지 모르지만 유효적절하게, 살림을 알차게 꾸려왔다. 시행착오 없이 완벽하게 수행했다.
* CEO시장을 표방하지만 전형적인 관료출신 공직자라는 평이다. 한 예로 동구 남구는 전자입찰을 도입했는데 정작 앞서간다는 서구는 왜 전차입찰 도입을 하지 않나.
열악한 자치환경에서 수의계약 할 공사도 없다. 전자입찰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전자입찰은 복권 당첨과 같다. 국가차원의 검토 있어야 한다. 경쟁입찰의 장단점도 있다. 결심한 공사를 위해서는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다.
* 정동채 지부장과 어떤 관계인가. 그동안 정 지부장은 이 청장을 알게 모르게 지원하지 않았나.
남자대 남자로서 신뢰하는 관계다. 정동채 의원은 합리적이고 유망한 정치 지도자다. 서로 역량있는 사람끼리 신뢰하고 협력하고 있다. 구정사업을 건의하면 (정 의원이)예산을 따와 멋지게 사업하는 것이다. 정치와 행정을 상호보완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이 청장은 정 지부장이 아주 깨끗한 정치인이라며 정 지부장을 치켜세웠다.)
* 출마선언 후 당내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왜 노력하지 않나.
전화 한통도 못했다. 나대로의 장점이 있다. 굳이 내가 할 필요 있을까 하는 것과 그럴만한 시간이 없다. 다른 일에 몰두하고 구상하느라 바쁜 것이지 게으름 피우며 뒹구느라 전화하지 않는 것 아니다. 일본의 한 자치단체장은 취임 공약 1번이 관혼상제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숙부가 사망했을 때도 조문하지 않았다. 대신 그 시간을 공무에 임했기 때문에 최고의 CEO단체장이 됐다. 지금 전화하면 시장 되고 나서도 계속 전화해야 한다. 명절이고 출장 가서까지 맨날 전화하는. 솔직히 그럴 자신없다. 쉬는 날에는 당당하게 쉬어야 하지 않나.
사실 딜레마에 빠져있다. 지난 선거때 송언종 전 시장도 그런 고민을 했다. 정책비교를 하고서 판단하는 세상은 아직 아니다. 민주주의 근본 아직은 멀다. 시민들이 자의에 의해 선거인단으로 참여 많이 하길 바란다.
* 병역면제 사유가 뭔가.
대학에 다닐때는 영장을 기다렸다. 하지만 당시 자원자가 많아 졸업하고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중 영장이 나왔다. 아버님이 병환으로 상을 당해, 어머님만이 유일한 부양능력자였다.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면제 사유(생계유지)를 전달했지만 일단 연기만 됐다. 1년 후 같은 사유로 소집면제 됐다.
* 당시 가족관계는.
시집간 누나를 빼면 여동생 3명, 남동생 2명, 어머니 등 7명의 가족을 부양해야 할 처지였다.
(이 청장은 인터뷰 내내 고 시장을 겨냥한 비교 우위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 청장은 고 시장이 가장 큰 경쟁자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집중 인터뷰 참가자 김영곤 광주전남본부장 임선진 기자 김형수 기자
정리 임선진 기자 klims@naeil.com
병역을 면제받은 사유에 대해서는 “생계곤란으로 인한 가사 때문에 소집면제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무원으로 재직중인데도 생계유지를 이유로 병역면제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당내 경선구도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다고 보는가.
당당한 시장론과 맞물려 있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선출된 시장만이 당당하다. 정책과 비전을 무기로 경선에 임하겠다. 금품살포나 선물 주기 등 석연치 않은 행위에 대해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이는 고재유 시장을 겨냥한 말로 표밭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고 시장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 당내 대의원 작업이 자신 없기 때문에 포장한 말이지 않나.
자신 없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당원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대의원을 상대로 한 운동을 (고 시장보다) 늦게 시작한다고 결코 불리한 것은 아니다.
* 기존 대의원 수준(학력 직업 경력 등)은 뻔했다. 지난 조직 흐름이 여전히 이어져왔는데 과연 당원이, 대의원들이 변한 것인가. 당원 수준이 높아졌다는 근거는.
기존 선거문화는 진부하고 답보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만은 그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위기감이 있다. 여론주도층 인사와 시민 언론이 깨끗한 선거를 요망하고 있다. 정권재창출까지 그렇게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 구체적인 근거는 없으나 사회 요구를 외면하면 훨씬 더 불이익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갖춰있다.
* 93년 직위해제 건은 전력시비 1순위에 해당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데.
YS정권 시절 고위공직자 ‘마녀사냥’식 사정에 억울하게 당했다. 재산 출처도 분명하다. 당시 할당식 사정의 희생대상이 됐다. 처벌받지 않았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미리 사퇴한 것이며 강영기 시장으로부터 하루만 더 생각하라는 사퇴만류를 받았다. (이 청장은 직위해제 자체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처벌받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보인다.)
* 이 청장의 이미지는 청렴하고 개혁적이라는 참신성과는 거리가 멀다. 각종 인허가 비리로부터 자유로운가.
인허가 업무와 관련해 구청장 권한이 관여할 여지는 거의 없다. 부서담당 실무자가 직접 결정하기 때문에 내 재량 밖의 일이다.
* 공무원 사회의 거부감이 상당하다. 조직장악력이 너무 세서 부하 직원들 나름대로의 여지를 전혀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인데. 이는 이후 시장이 되더라도 갈등의 소지가 되지 않겠나.
그같은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선배 공직자들은 용기를 주고 격려해준다. 도와준 분들도 많다. 다만 내가 자상하거나 고분고분하지 않는 생활자세나 스타일에서 기인한 것일게다. ‘시장 나온다면서 전화 한 통 없다’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실제 안부전화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타일이 그런 내 마음을 알아줄 것이다. 업무처리가 직선적이다. 안될 일은 분명히 안된다고 할만큼 명확하다. 적당히 봐줄 수 있는데도 봐주지 않는다.
* 고 시장은 자율성을 존중한 시정 운영을 강조하던데, 이 점이 고 시장과의 차별성인가.
능력과 자질을 갖춘 시청공무원들이라는 평가다. 공직자라면 일을 통해 보람과 권위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광주시는 보람도, 권위도 상당히 떨어졌다. (고 시장이)업무를 안챙기니까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는 이를 자율성이라고 보지 않는다. 뱃사공이 물결대로 가는 것과 과감히 물살을 가르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행정장악력에 문제 있다. 방관자로서가 아니라 리더가 돼야한다.
과거 내가 모시던 직할시장들은 지방행정에 능통한 베테랑이다. 출근하면 결재서류가 쌓여있다. 지금은 그때보다 오히려 5∼6배 업무가 증가한 상황이다. 그러나 긴장감은 더 떨어졌다. 시정과 무관한 밤 행사 등, 모든 것을 챙긴다. 의문이다. 행정책임자가 신의 경지에서 처리하거나 손 놔두는 것이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이 청장은 고 시장이 자기 진로만을 챙기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특정 시민단체와의 거래설 등이 끊이지 않는다. 지나치게 일방적인 모습 아닌가.
거래한 적 없다. 시민단체와의 관계는 다양한 행정요구에 부응하는 공동선을 추구한다는 믿음으로 함께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행정기관 역량이 담당할 수 없는 영역을 부담한다.
* 서구문화센터, 화정복지회관 등 관련 위탁사업이 불공정 계약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명분만 시민단체와 함께지 실제로는 시민단체의 자원봉사활동력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인데.
민간위탁도 냉정하게 해야한다. 이 정도 규모를 행정기관이 운영한다면 20∼30억원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YMCA에 2∼3억원 정도만 지원하고 있다. Y는 자원봉사체제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이 있다. 사회단체이기 때문에 운용이 가능하다. 서구문화센터를 금남로 Y로 착각하지 마라. 위임위탁만 할 뿐이다. 성공적인 아웃소싱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상당히 잘해왔다는 평가다. 미약한 지원으로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 행정의 달인이라는 말도 긍정성보다는 이권흐름을 잘 알고 있다는 부정적인 어패에서 나온 것이라는데.
스스로 행정의 달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분한 칭호다. 예산의 효율적인 운용 등으로 착실하게 구정을 수행해 왔다. (이 청장은 자신에 대한 반감이 이렇게 크냐면서 당혹스러워했다.)
* 시장이 되면 졸도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는데. 네 번에 걸친 구정 수행 중 그런 사례가 있나.
담장없는 건물, 민원실에도 간호사를 둬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등 성공사례가 많이 있다. 문화와 꿈이 있는 삶의 공간 만들기 등 ‘뭐 대단한 것이냐’ 할지 모르지만 유효적절하게, 살림을 알차게 꾸려왔다. 시행착오 없이 완벽하게 수행했다.
* CEO시장을 표방하지만 전형적인 관료출신 공직자라는 평이다. 한 예로 동구 남구는 전자입찰을 도입했는데 정작 앞서간다는 서구는 왜 전차입찰 도입을 하지 않나.
열악한 자치환경에서 수의계약 할 공사도 없다. 전자입찰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전자입찰은 복권 당첨과 같다. 국가차원의 검토 있어야 한다. 경쟁입찰의 장단점도 있다. 결심한 공사를 위해서는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다.
* 정동채 지부장과 어떤 관계인가. 그동안 정 지부장은 이 청장을 알게 모르게 지원하지 않았나.
남자대 남자로서 신뢰하는 관계다. 정동채 의원은 합리적이고 유망한 정치 지도자다. 서로 역량있는 사람끼리 신뢰하고 협력하고 있다. 구정사업을 건의하면 (정 의원이)예산을 따와 멋지게 사업하는 것이다. 정치와 행정을 상호보완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이 청장은 정 지부장이 아주 깨끗한 정치인이라며 정 지부장을 치켜세웠다.)
* 출마선언 후 당내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왜 노력하지 않나.
전화 한통도 못했다. 나대로의 장점이 있다. 굳이 내가 할 필요 있을까 하는 것과 그럴만한 시간이 없다. 다른 일에 몰두하고 구상하느라 바쁜 것이지 게으름 피우며 뒹구느라 전화하지 않는 것 아니다. 일본의 한 자치단체장은 취임 공약 1번이 관혼상제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숙부가 사망했을 때도 조문하지 않았다. 대신 그 시간을 공무에 임했기 때문에 최고의 CEO단체장이 됐다. 지금 전화하면 시장 되고 나서도 계속 전화해야 한다. 명절이고 출장 가서까지 맨날 전화하는. 솔직히 그럴 자신없다. 쉬는 날에는 당당하게 쉬어야 하지 않나.
사실 딜레마에 빠져있다. 지난 선거때 송언종 전 시장도 그런 고민을 했다. 정책비교를 하고서 판단하는 세상은 아직 아니다. 민주주의 근본 아직은 멀다. 시민들이 자의에 의해 선거인단으로 참여 많이 하길 바란다.
* 병역면제 사유가 뭔가.
대학에 다닐때는 영장을 기다렸다. 하지만 당시 자원자가 많아 졸업하고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중 영장이 나왔다. 아버님이 병환으로 상을 당해, 어머님만이 유일한 부양능력자였다.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면제 사유(생계유지)를 전달했지만 일단 연기만 됐다. 1년 후 같은 사유로 소집면제 됐다.
* 당시 가족관계는.
시집간 누나를 빼면 여동생 3명, 남동생 2명, 어머니 등 7명의 가족을 부양해야 할 처지였다.
(이 청장은 인터뷰 내내 고 시장을 겨냥한 비교 우위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 청장은 고 시장이 가장 큰 경쟁자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집중 인터뷰 참가자 김영곤 광주전남본부장 임선진 기자 김형수 기자
정리 임선진 기자 klim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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