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예보와 공동으로 전북은행 현장검사 착수 … 건전성 집중 점검
22일부터 한은과 KB국민은행 공동검사 … 어윤대 회장 압박 관측도
금융감독당국이 이번주부터 KB국민은행과 전북은행 등 은행권에 대한 검사를 본격화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전북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4주가량 진행되는 이번 검사는 예금보험공사와 공동검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감원에서 20여명, 예보에서 10여명 등 총 30여명의 검사역이 투입됐다.
금감원과 예보가 함께 시중은행에 대한 검사에 나서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03년 공동검사 제도가 도입된 후로는 여섯 번째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0년 3월 김 한 행장 취임 이후 전북은행의 자산이 급속히 증가한데 주목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총자산은 2009년말 7조2300억원에서 2010년말 9조53억원, 2011년말 10조7000억원, 지난해말 11조5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3년만에 6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10년말 13.44%에서 2011년말 12.78%, 2012년말 12.66%로 하락 추세다. 기본자본비율(Tier1)도 8.09%로 하위권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과 예보는 전북은행이 최근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관리는 제대로 지켜졌는지,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그룹에 대한 여신 취급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는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가 예정돼있다. 금감원은 35명의 검사역을 투입, 4주간에 걸쳐 내부통제시스템과 소비자보호실태, 여신건전성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지난해 KB금융이 추진했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과정의 적절성을 들여다볼지 관심사다.
KB금융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부정적인 신호를 보냈는데도 ING생명 인수를 추진하다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포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중국 베이징 지점 개소식에 참석한 사외이사들과 ING생명 인수건을 논의하다 술잔을 깨는 물의를 빚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의 이번 검사가 친 이명박 대통령 인사로 분류되는 어 회장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어 회장의 임기는 오는 7월 만료된다.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이번 검사는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실시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권교체기다보니 괜한 추측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이번 검사는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통상적인 종합검사이지 다른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2일부터 한은과 KB국민은행 공동검사 … 어윤대 회장 압박 관측도
금융감독당국이 이번주부터 KB국민은행과 전북은행 등 은행권에 대한 검사를 본격화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전북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4주가량 진행되는 이번 검사는 예금보험공사와 공동검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감원에서 20여명, 예보에서 10여명 등 총 30여명의 검사역이 투입됐다.
금감원과 예보가 함께 시중은행에 대한 검사에 나서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03년 공동검사 제도가 도입된 후로는 여섯 번째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0년 3월 김 한 행장 취임 이후 전북은행의 자산이 급속히 증가한데 주목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총자산은 2009년말 7조2300억원에서 2010년말 9조53억원, 2011년말 10조7000억원, 지난해말 11조5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3년만에 6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10년말 13.44%에서 2011년말 12.78%, 2012년말 12.66%로 하락 추세다. 기본자본비율(Tier1)도 8.09%로 하위권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과 예보는 전북은행이 최근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관리는 제대로 지켜졌는지,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그룹에 대한 여신 취급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는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가 예정돼있다. 금감원은 35명의 검사역을 투입, 4주간에 걸쳐 내부통제시스템과 소비자보호실태, 여신건전성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지난해 KB금융이 추진했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과정의 적절성을 들여다볼지 관심사다.
KB금융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부정적인 신호를 보냈는데도 ING생명 인수를 추진하다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포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중국 베이징 지점 개소식에 참석한 사외이사들과 ING생명 인수건을 논의하다 술잔을 깨는 물의를 빚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의 이번 검사가 친 이명박 대통령 인사로 분류되는 어 회장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어 회장의 임기는 오는 7월 만료된다.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이번 검사는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실시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권교체기다보니 괜한 추측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이번 검사는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통상적인 종합검사이지 다른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