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오는 차이나머니 … 1년새 3조원 늘어

지역내일 2013-04-01
오일머니 규모 넘어서
금융·원자재에 투자

지난해 말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차이나 머니(중국계 자금)'가 1년 사이 3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한재진 연구위원·이부형 수석연구위원은 31일 '차이나 머니가 몰려온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유입된 차이나 머니 잔액은 총 18조254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1272조5000억원)의 약 1.4%에 달한다. 전년도 국내 유입된 15조480억원과 견줘선 3조2060억원 불어난 액수다. 이는 중국 국가·기관·민간의 투자액을 합한 것이다.

차이나머니는 주로 국내 증권 시장과 부동산 시장을 통해 들어왔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차이나 머니는 6조1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3조8240억원보다 1.6배 늘어난 것이다. 채권시장의 투자 잔액은 작년 말 10조7920억원으로 전년보다 560억원 늘었다. 국내 토지 매입으로 유입된 중국계 자금은 2012년 말 잔액 기준으로 1조3100억원이다. 전년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또 중국이 대내외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차이나 머니의 총 규모가 적게는 5600억달러, 많게는 2조22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풀린 차이나머니 규모가 이미 오일머니(중동계 자금)를 넘어서는 액수다.

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으로 차이나머니가 2조2200억달러(한화 약 2464조원)에 달해 같은 기간 오일머니 1조9500억달러(약 2164조원)보다 많았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폭을 합계하는 방식으로 차이나머니 규모를 추정했다. 이는 국제결제은행이 오일머니 규모를 추정할 때 쓰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차이나머니의 국내 유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최근 국가 및 기관투자자들에게만 허용해 왔던 해외 금융시장 투자를 개인에게도 확대했기 때문이다. 또 차이나머니가 미주·아시아지역의 금융·에너지·원자재 분야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차이나머니 투자를 유도해 경기활성화에 활용해야 한다"며 "자금 유출입 증가로 금융시장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업은 경영권 방어 전략·기술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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