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생명-외국계·지방은행 뒷거래 적발
은행 등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영업과정에서 보험회사가 은행원에게 대가를 지급한 사례가 적발돼 금융감독원이 지난 3일 검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보험사와 은행간 방카슈랑스 뒷거래 관행이 포착된 것이라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당국의 조사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5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한생명이 상품권 등 유가증권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일부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을 상대로 방카슈랑스에 대한 테마검사를 진행 중이다.
은행원들은 보험사로부터 판매 실적에 따라 10만~1000만원 상당을 받았으며, 금감원은 상품판매 대가로 유가증권을 주고받은 점이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는 차원에서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생명의 상품권 제공 사실은 지난 2~3월 실시된 금감원 정기검사에서 밝혀졌다. 최근 2년간 신한생명이 2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의 상품권을 구입한 점이 드러났고, 용도와 사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한생명 보험상품 판매를 담당하는 일부 외국계 및 지방은행 소속 은행원들에게 전달된 내역와 시기, 점포 등이 담긴 자료가 확보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가 보험상품을 팔아주는 대가로 대리점(GA) 등에 돈을 건네는 일은 과거에도 종종 파악됐다"며 "아직 검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을 판매해주는 은행측에 상품권 등을 제공해 온 관행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방카슈랑스가 은행 한 곳에서 여러 보험사의 비슷한 상품을 취급하는 구조라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은행 한 곳이 상품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보험사는 평균 21곳에 이른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은행 등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영업과정에서 보험회사가 은행원에게 대가를 지급한 사례가 적발돼 금융감독원이 지난 3일 검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보험사와 은행간 방카슈랑스 뒷거래 관행이 포착된 것이라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당국의 조사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5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한생명이 상품권 등 유가증권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일부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을 상대로 방카슈랑스에 대한 테마검사를 진행 중이다.
은행원들은 보험사로부터 판매 실적에 따라 10만~1000만원 상당을 받았으며, 금감원은 상품판매 대가로 유가증권을 주고받은 점이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는 차원에서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생명의 상품권 제공 사실은 지난 2~3월 실시된 금감원 정기검사에서 밝혀졌다. 최근 2년간 신한생명이 2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의 상품권을 구입한 점이 드러났고, 용도와 사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한생명 보험상품 판매를 담당하는 일부 외국계 및 지방은행 소속 은행원들에게 전달된 내역와 시기, 점포 등이 담긴 자료가 확보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가 보험상품을 팔아주는 대가로 대리점(GA) 등에 돈을 건네는 일은 과거에도 종종 파악됐다"며 "아직 검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을 판매해주는 은행측에 상품권 등을 제공해 온 관행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방카슈랑스가 은행 한 곳에서 여러 보험사의 비슷한 상품을 취급하는 구조라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은행 한 곳이 상품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보험사는 평균 21곳에 이른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