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값 33% 올라 철강업계 ‘고민’

지역내일 2013-04-05 (수정 2013-04-05 오후 2:04:55)
불황의 늪에도 중국 수요 증대가 원인 … 중국·일본 철강업체는 가격 인상



세계경기 침체로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철강업계가 원자재값 급등, 해외 경재업체의 가격 인상, 원가절감 한계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2013년 철광석 가격은 중국 수요 증대로 지난 2012년 9월 톤당 81달러에서 2013년 2월 중순 톤당 152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 세계 철광석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일일 조강생산량이 지난 2012년 9월 184만톤에서 2013년 3월 209만톤까지 늘어나며 철광석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철주금과 세계 2위의 철광석 공급업체인 리오틴토 간의 2분기 철광석 가격이 1분기 103달러 대비 톤당 34달러 인상(33% 상승)된 137달러로 결정되면서 국내 철광석 공급가격도 전분기 대비 33% 인상됐다.




철광석과 함께 중요한 제선원료인 석탄의 2분기 공급가격은 172달러로 1분기 대비 톤당 7달러 인상(4.2% 상승)됐다. PCI탄(미분탄)은 세계적 수요증가 추세 및 일부 메이저 광산의 사고 여파(중국 양천) 등 공급 감소로 1분기 대비 상승폭이 확대돼 톤당 17달러 인상(13.7% 상승)됐다.

제철원료 가격이 상승하자 철강 제조원가도 전분기 대비 톤당 약 7만원 가량 상승했다. 고로 제품 원가에서 원재료 중 철광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석탄 소요량의 2배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철광석 가격의 상승은 제품원가 인상으로 직결된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주요 철강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중국 주요 국영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은 3월 들어 자사 전 철강제품에 대해 톤당 120~200위안(약 19~32달러) 인상했다.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철주금도 판재류 가격을 2월에 톤당 5000엔, 4월에 톤당 1만엔(미화 약 106달러)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고 JFE스틸은 1만2000엔(미화 약 127달러) 인상방침을 수요가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철강업체들은 저가 저품위 원료 사용을 통한 재료비 절감, 저가 부산물 사용, 대체 연료 사용 등 극한의 원가절감으로 자구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한계에 봉착한 실정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지난해 노후된 포항 1후판 공장을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원가절감을 시행하고 있으나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철강업계는 대단히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뼈를 깎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고(高)엔저(低)의 영향으로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또한 LNG 가격뿐 아니라 철강제조 원가에서 원재료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의 경우 2011년 이후 4차례에 걸쳐 25.4% 인상되는 등 지속되는 제조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저하를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수요업계와 1분기 가격을 놓고 협상 중에 있는 철강업체들은 생존차원에서라도 원가인상분의 일부를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실정임.

따라서 국내 철강업체들도 판재류 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올 들어 매월 가격 인상을 추진해온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은 지난 3월에도 열연강판 판매 가격을 톤당 2~3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하는 등 올해 1월부터 총 6~7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열연강판 및 후판의 소재인 슬래브와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냉연도금강판 등의 가격 인상도 함께 추진 중이다.

우선 열연강판과 후판의 소재인 슬래브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국제 슬래브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슬래브 가격은 2월 기준 톤당 53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달러 가량 올랐다. 또한 냉연강판 및 아연도금강판 등 도금강판 가격 역시 4월부터 톤당 3~5만원 가량 올린다는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원료탄 등 열연강판의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4월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수익성 차원에서 2차 제품인 냉연강판 등의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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