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4·1대책발 봄바람 불까

지역내일 2013-04-05 (수정 2013-04-05 오후 2:01:21)
중개업소에 끊겼던 문의전화 이어져
한국감정원 "47주 만에 아파트값 반등"

4.1 부동산대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개점휴업 상태였던 부동산중개업소에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고, 한국감정원 시장조사결과도 수도권 집값이 긴 침묵을 깨고 오랜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접근성이 좋고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와 고양시 삼송지구 등이 수혜 지역으로 떠올랐다. 별내지구 B공인은 "대책 발표 이후 문의전화가 3배 이상 늘었다"면서 "지난해 말 경춘선 별내역과 신내역이 개통돼 서울 접근성이 나아졌고 최근 집값도 많이 떨어져 노원구에 전세사는 사람들이 내집 마련하겠다는 상담이 몰린다"고 전했다.

작년 7월 입주를 시작한 '삼송 아이파크' 아파트 분양사무실에는 미분양 물량을가계약하겠다는 문의가 잇따라 현재 가계약 건수가 30건에 달한다.

현대산업개발의 한 관계자는 "법 시행일 이후 계약을 해야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향과 층이 좋은 물건을 가계약하고 법안이 통과되면 바로 정식 계약하겠다는 고객들이 많다"고 귀뜀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일산 아이파크' 아파트 역시 하루 평균 15건에 그쳤던 상담 문의가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40여건을 돌파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 보금자리 청약 물량을 당초 1만6000가구에서 50%인 8000가구로 줄이고 공공분양주택 공급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 2만가구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보금자리 인근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기대감이 높다.

남양주 M공인은 "그간 남양주 진건·지금보금자리 때문에 민간 분양이 위축됐지만 공공아파트 물량이 줄고 소형만 나오면 수요가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당, 일산 등 1기신도시도 리모델링 수직증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주하다. 1991년 입주한 분당 서현동 삼성한신아파트 인근 B공인은 "재건축은 연한이 안 찼고 리모델링은 사업성이 떨어져 속만 끓였던 입주자들이 대책 이후 급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매수 문의는 주로 소형 위주"라고 말했다.

일산 대화동 삼익4단지 인근 K공인도 "연간 거래가 2∼3건에 불과해 아예 문을 닫고 사무실 전화만 휴대전화로 돌려놨는데 1일부터 전화벨이 끊임없이 울려 영업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한국감정원 조사결과도 수도권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5월 7일 첫 조사이래 47주만이다. 지역별로 서울 0.05%, 인천 0.03% 상승한 반면, 경기는 0.01% 하락했다. 경기는 고양 덕이지구와 파주신도시 등의 공급물량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김병국 기자 연합뉴스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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