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중식 국정홍보처장

“현재 언론·정부관계 바람직 안해”

지역내일 2002-01-30 (수정 2002-02-01 오후 7:32:10)
이번 개각은 쇄신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과 거리가 먼 것 같다. 이런 개각 왜 했냐는 소리도 나오고 오기의 개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정홍보책임자로 이번 개각을 어떻게 보는가.
이한동 총리 유임을 두고 일각에서 개각의 의미가 반감됐으며, 신선미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정치에서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총리는 대통령으로부터 대국회 업무와 부처 통합·조정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국회의 새 총리 인준절차가 지연된다면 월드컵 대선 지방선거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둔 상태에서 행정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총리까지 바꿔서 일신하자는 여론도 있었지만, 대통령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무게를 뒀다.
박지원 특보의 기용에 대해서도 일각에서 걱정하고 있지만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국민도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정책입안에 깊이 관여했던 측근 인사가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결자해지의 차원에서도 측근의 보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DJ 정부의 홍보책임자로서 DJ 지난 4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 정부는 국민들의 고통과 분노가 가장 컸던 IMF체제에서 출범했다. 국가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개혁이 필요했다. 개혁과정에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좀 부족했던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추진해온 햇볕정책은 역사적인 획을 그은 업적이다. 과거 정권들이 추진했던 통일정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이다. 퍼주기 논란이 있지만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은 지난 정권 때보다도 오히려 줄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의약분업이다. 의약분업의 목표는 국민의 건강증진으로, 이는 서민대중을 위한, 돈 없는 약자와 빈자들을 위한 정책이다. 그러나 재정확보대책 등에 대한 면밀한 전망과 예측 없이 시행함으로써 의사와 약사간 갈등을 불러일으켰고,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좋은 사회정책이 치밀한 예측과 대국민 설득작업 부족으로 정권의 부담으로 된 것이 안타깝다.

최근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들이 각종 게이트에 연루돼 여론이 좋지 않다.
대통령이여러차례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유감표명보다 더 깊은 사과를 했다. 또 일신하겠다는 차원에서 내각을 새로 구성하는 등 모든 부정부패를 털어 버리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부패척결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강력하다.

정권에 대한 해외의 평가는
해외의 유력 일간지들과 세계적인 평가기관들은 한국이 IMF를 극복한 가장 모범적인 국가라고 평가하고 있다. 80년대 초반까지 ‘일본주식회사’라며 경제적으로 일본을 가장 모범국가라고 평가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국주식회사’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극복과정에서 발생한 공적자금 투입, 금융개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집권 마지막 1년 DJ정부의 국정홍보 방향은.
국정홍보처장 취임 하루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은 정부정책을 국민들에게 솔직히 알리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라고 했다. 앞으로 1년간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국정의 실상을 알려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

언론사 세무조사는 마땅히 해야하는 것이겠으나 주도자들의 비리 연루 혐의 등으로 부정적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세무조사로 인해 조선 중앙 동아 등 영향력이 큰 신문과 대결구도가 만들어지면서 DJ정부의 국정운영이 더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대언론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정부와 언론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언론과 정부간의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다.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 물론 정부의 언론 정책이 후퇴하거나 굴복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경제 회생과 국운 상승의 기운에 힘을 실어야겠는데 언론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 없이는 어렵다. 대의를 위해서 일부 잘못된 관계는 내가 앞장서 풀겠다.

언론인 출신인데 가장 이상적인 언론개혁의 방식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자율 개방 경쟁의 시대이기 때문에 언론도 스스로 자정 능력을 높이고 자립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않으면 의존관계 내지 취약한 입장이 된다. 언론개혁은 자정능력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