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3월 실적부진 예상

지역내일 2013-04-10
손상차손이 원인 … 지분증권 평가손 손익에 반영해야

보험사들의 2012회계연도 4분기(2013년 1~3월) 실적이 전년에 비해 상당폭 줄어들 전망이다. 작년 3분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 4분기에는 손상차손 이슈가 분기 이익 규모를 떨어뜨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상차손은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의 평가가치와 장부금액 사이의 차이를 뜻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보유 주식 등의 가치가 떨어지면 이를 평가손으로 규정해 결산 때 대차대조표 상의 자본조정항목으로 처리했지만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2012회계연도 4분기부터는 이를 손익계산서에 반영해야 한다. 평가손의 대차대조표 처리는 회사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데 그치지만, 손익계산서상의 손상차손 인식은 당기순익에 영향을 미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초 보험사들에게 2012회계연도 4분기부터 지분증권의 평가가치가 취득원가보다 30% 이상 떨어지거나 6개월 이상 취득원가를 밑돌면 손실로 인식하도록 지도했다. 은행들이 IFRS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회계상 손상차손을 인식하고 있으니, 보험사들도 같은 방식을 적용해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회계법인들의 요구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분증권의 평가가치 하락이 손실로 인식됨에 따라 보험업계의 지난 4분기 이익 규모는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생명보험사들 중에서는 한화생명이 300억원, 동양생명 160억원, 삼성생명 70억원 정도의 손상차손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각각 250억원, LIG손해보험 200억원, 동부화재 170억원, 현대해상 110억원 가량의 손상차손이 예상되고 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험업계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생보업계의 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38.3%, 손보업계는 21.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손상차손 이슈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체들의 지난 분기 실적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손보업계의 경우 적게는 3억원에서 많으면 25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상차손 반영은 일시적으로 이익지표를 악화시키지만 기업의 내재가치 자체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장부상 평가손실이지 실현된 손실이 아니라서 시장 상황이 달라지면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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