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 20일 이후 매수 강도를 높이며 주요 매수세력으로 부상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20일부터 12일(거래일 기준)동안 3일(58억원 순매도)을 제외하고 9일동안 총 9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투신이 이 기간동안 단 하루(24억원 순매수)를 제외한 11일동안 1063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기간동안 개인은 80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6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대해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기업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면도 없지 않지만 일단 그 규모가 크지 않을 뿐더러 시장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종목별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확연하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달 20일 순매수를 시작한 이후 LG홈쇼핑 국민카드 휴맥스 코네스 인성정보 엔씨소프트 등 업종대표주와 실적이 크게 호전된 우량종목들을 중심으로 사자주문을 냈다.
증시관계자는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일단 가격부담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며, 그러나 이런 패턴은 대량매수세가 아닌 눈치보기식 매수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과거처럼 전체적인 방향성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종목별로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선물지수 도입에 따른 선취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 규모의 외국인 매수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순매수를 주도주를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현재 코스닥지수를 감안할 때 외국인의 사자분위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오늘 코스닥 주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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