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디오피니언 3월 정례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5명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지연 책임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완해야 할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 3월 정례여론조사 결과 정부조직법 지연 책임에 대한 응답은 박 대통령의 원안고수 23.4%, 여당의 협상력 부재 31.0%, 야당의 발목잡기 35.7%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54.4%)의 국민이 박 대통령과 여당의 책임을 물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자의 38.3%, 박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자의 46.0%, 보수성향 응답자의 38.1%가 박 대통령과 여당 책임이라고 응답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정부·여당의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인 셈이다.
정국 파행은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대선구호에 대해선 조사대상의 46.5%만 '잘 실천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박 대통령의 '불통·밀봉 이미지'에 동의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51.2%에 달했다. 불통이미지에 동의하는 이유로는 '철저한 비공개 인사와 보안 강조(38.5%)' '박 대통령의 일방통행 지시(23.8%)' 등이 꼽혔다.
엄경영 디오피니언 부소장은 "국민들 눈에 박 대통령은 국회와 야당을 설득하기보다는 자기 생각을 밀어붙이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는 것"이라며 "비공개 인사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불통 이미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완해야 할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과의 소통(41.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의미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25.2%로 두번째를 차지했지만 공감과 소통의 범주인 '탕평인사와 통합(18.3%)' '국회·야당 존중(12.5%)' 의 비중도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유선·휴대전화 RDD를 통해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다. 응답률은 22.5%였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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