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수리 한번 맡기면 평균 10일 넘어

지역내일 2013-03-04 (수정 2013-03-04 오후 2:54:57)
민주당 민병두 의원실 … 독일 4사중 수리일 가장 길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수입차 업체들의 서비스센터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수입돼 판매되는 독일 상위 4개사의 사고시 수리기간이 가장 긴 차량은 폭스바겐으로 나타났다.



민병두 의원(민주통합당·서울 동대문을)은 손해보험 상위 5개사의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폭스바겐의 평균 수리기간이 10.1일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아우디(7.3일), BMW(6.9일), 벤츠(6.4일) 순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수입회사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로 같다. 사실상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서비스 능력이 다른 독일 브랜드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4개 브랜드 차량의 평균 수리일수는 2010년 6.8일에서 2012년 6.5일로 감소했다. 국산자동차 역시 5.1일에서 4.3일로 줄었다. 하지만 폭스바겐만 같은 기간 7.8일에서 10.1일로 늘었다. 폭스바겐은 최근 5년간 국내시장에서 판매가 대폭 늘어난 브랜드다. 자동차업체들은 판매가 늘어나면 서비스센터를 확충하는 등 투자를 늘리지만 폭스바겐은 판매에만 열을 올렸다는 이야기다.

접수건수 대비 평균 수리일수를 비교하면 심각성은 더 크다.

벤츠는 지난해 8079건을 접수받아 평균 6.4일만에 고객들에게 차를 돌려줬다. BMW는 1만5428건을 접수받아 6.9일 걸렸다. 이를 총 수리일수로 환산하면 각각 5만1763일, 10만5807일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벤츠와 BMW의 절반도 안되는 차량을 접수받았지만 수리일은 더 길었다. 폭스바겐은 3555건을 접수받아 10.1일이 걸렸는데 총 수리일은 3만5735일이었다. 경쟁사들에 비해 서비스센터 수용량이 절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병두 의원실 관계자는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도 수리일수가 줄고 있는데 폭스바겐만 늘어난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며 "의도적인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리일수가 늘어날수록 보험지급비용은 늘어난다. 민 의원실은 관련 업체가 '부수입' 때문에 수리기간을 늘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차를 경쟁사보다 싸게 판 뒤 수리를 통해 이익을 보전하는 방식"이라며 "결국 차를 판 뒤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험금 지급에서도 독일 4사 차량이 국산차와 큰 차이를 보였다. 평균 지급보험금(1회 사고 기준)의 경우 벤츠 415만원, 아우디 407만원, BMW 387만원, 폭스바겐 37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사고 날 경우 보험사가 지불하는 평균 렌트비는 무려 11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국산차보다 3.6배나 비싼 것이다.

특히 국산차의 지급보험금 증가율은 1.9%에 불과한데 수입차는 24.2%로 증가하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수입차 시장의 경우 렌터카 업체와 정비업체간 리베이트가 오고 간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불공정 행위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 등은 3월 중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 치우쳐진 자료가 인용됐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는 고객서비스센터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며 "민 의원실 주장처럼 수리일수를 늘려 회사가 이익을 얻는게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고객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있지만 단기적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고객 불만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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