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삼립빵 2월말 7.7% 인상 … 식자재·베이커리로 번질 듯
밀가루 가격이 오른 뒤 우려했던 빵값인상이 현실화됐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는 지난달 25~26일 기업형수퍼마켓(SSM)과 편의점 등에 공급하는 삼립 샤니 빵 10여가지의 값을 평균 7.7% 가량 올렸다. 유산균밀크샌드와 딸기샌드 등 5종류의 값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가량 인상했다.
SPC는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는 빵값도 올리려 했지만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빵값인상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베이커리 빵값도 불안하다.
SPC측은 "삼립과 파리바게뜨 모두 인상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 값을 올리지 않았다"며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PC는 아직 파리바게뜨 빵값을 올리지 않았다.
다만 출고가는 올리지 않았지만 일부 파리바게뜨 매장들은 올해 1월 1일자로 일부 제품 판매 가격을 소폭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SPC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의 빵값 인상여부를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시기나 인상폭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최종 판매가격은 점주들이 정한다. 그러나 본사가 내려 보낸권장소비자가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고 있어 실제 판매가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는 식자재로 납품하는 삼립빵도 이달 중 약 10%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스트푸드 업체와 커피숍 등에 공급하는 햄버거나 샌드위치용 빵이 해당된다.이에 따라 빵이 들어가는 관련 식품 가격도 연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SPC 관계자는 "밀가루는 물론 원유(우유) 기름 등 원재료값 대부분이 최근 몇년새 크게 오른데다 고정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탓에 빵값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삼립의 영업이익율은 1%대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에는 지난달 1일부터 가격 인상분이 적용된 밀가루(대한제분·동아원)가 공급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봇물 터지듯 오르는 식품 가격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가공식품 등 생필품 가격이 한꺼번에 오르는 것을 지적하며 부당한 인상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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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가격이 오른 뒤 우려했던 빵값인상이 현실화됐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는 지난달 25~26일 기업형수퍼마켓(SSM)과 편의점 등에 공급하는 삼립 샤니 빵 10여가지의 값을 평균 7.7% 가량 올렸다. 유산균밀크샌드와 딸기샌드 등 5종류의 값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가량 인상했다.
SPC는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는 빵값도 올리려 했지만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빵값인상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베이커리 빵값도 불안하다.
SPC측은 "삼립과 파리바게뜨 모두 인상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 값을 올리지 않았다"며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PC는 아직 파리바게뜨 빵값을 올리지 않았다.
다만 출고가는 올리지 않았지만 일부 파리바게뜨 매장들은 올해 1월 1일자로 일부 제품 판매 가격을 소폭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SPC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의 빵값 인상여부를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시기나 인상폭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최종 판매가격은 점주들이 정한다. 그러나 본사가 내려 보낸권장소비자가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고 있어 실제 판매가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는 식자재로 납품하는 삼립빵도 이달 중 약 10%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스트푸드 업체와 커피숍 등에 공급하는 햄버거나 샌드위치용 빵이 해당된다.이에 따라 빵이 들어가는 관련 식품 가격도 연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SPC 관계자는 "밀가루는 물론 원유(우유) 기름 등 원재료값 대부분이 최근 몇년새 크게 오른데다 고정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탓에 빵값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삼립의 영업이익율은 1%대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에는 지난달 1일부터 가격 인상분이 적용된 밀가루(대한제분·동아원)가 공급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봇물 터지듯 오르는 식품 가격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가공식품 등 생필품 가격이 한꺼번에 오르는 것을 지적하며 부당한 인상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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